안상수 "불리안해" 신동근 "진정성 인정할 것"
'성완종 리스트' 파문, '재보선 영향 없다' 한 목소리
정국을 강타한 ‘성완종 리스트’가 4·29 재보궐선거에도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인천 서·강화을에 출마한 안상수 새누리당 후보는 “(이번 파문이) 시간이 갈수록 결정적으로 우리에게 불리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해 “‘투표율이 좀 떨어지지 않을까’라는 걱정은 있다. 아무래도 우리한테 좋은 건 아니라 초기에는 나도 좀 깜짝 놀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초기에는 영향을 많이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야권도 관련이 돼 있다고 나온다”면서 “상식적으로 그렇게 될 수밖에 없다고 보고 기존 정치권 전체에 대한 불신 쪽으로 흘러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안 후보는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과의 연관성에 대해 “성 전 회장이 여야 간에 굉장히 교제의 폭이 넓은 사람이고, (나도) 고향 사람으로서 이런저런 관계가 있다”면서도 “그렇게 특별히 밀접하게 연결해서 한 일은 없고, 상식적으로 있는 범위 내에서 서로 활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12월 11일 베트남에서 열린 서산장학재단의 해외 장학사업 행사에 참석한 것을 두고 야권이 공세를 펴는 것에 대해서는 “(성 전 회장이) 초청을 해서 150명의 일행 중 한 명으로 간 것이고, 좋은 일이니까 축하를 하러 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후보는 ‘행사에 같이 갈 정도면 친분이 있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 “자꾸 이상한 방향으로 말하려고 그러는 것 같은데 전혀 그런 내용은 아니다. 150여명 가는데 축하사절단으로 가는 중에 갔던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안상수의 개인적인 역량에 대한 판단이었으면 좋겠다”며 “내가 깨끗한 정치를 하려고 많이 애를 썼고, 재임 중에 여러 가지 노력을 한 것은 팩트이고 사실이기 때문에 그런 안상수를 잘 뽑아달라고 말하면 이런 것은 자연히 해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동근 “세 번 낙선에도 꾸준히 활동해 온 진정성을 인정해준 것”
안 후보의 경쟁상대인 신동근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이날 같은 방송에 출연해 “지난 선거와는 많이 다르다는 느낌은 받고 있다”며 “(유권자들이) ‘인천을 빚더미로 만든 사람, 연고나 전혀 기여한 바가 없는 분을 공천했는가’라며 자존심이 상해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신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우세를 보이는 것에 대해서는 “꼭 (성완종 리스트의 반사이익 때문은) 아니다”라면서 “(오히려) 강화 같은 경우는 중앙 정국의 영향을 덜 받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후보의 경쟁력, 다시 말해 대외적으로는 안 후보의 인지도가 높지만 대내적으로 지역에 있어서는 내가 훨씬 많은 분들을 만나고 스킨십을 해 왔다”며 “세 번에 걸쳐서 낙선했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하게 활동한 부분에 대해 진정성을 인정해주고, 그런 부분들이 좋게 작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후보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예산 폭탄’을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그동안 여당 국회의원이 20년 가까이 계속 나왔는데 왜 예산은 주지 않았는가”라고 반문한 뒤 “여당 텃밭이라 잡은 물고기라고 생각을 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에 위기상황이 오니까 갑작스럽게 부랴부랴 약속을 하는데 그것을 어떻게 믿을 수 있겠는가”라면서 “내가 당선이 되면 새정치연합을 구한, 단숨에 3선급의 스타가 되니까 당에서도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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