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야당의 MB 증인 채택 주장, 판 깨자는 것"

기자들과 만나 "자기들에게 펼쳐진 장을 왜 활용하지 않는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24일 새정치민주연합이 해외자원개발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청문회 증인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을 요구하는 것과 관련해 “판을 깨자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통일경제교실 참석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 의혹을 풀어줘야 하는데, 전직 대통령을 먼저 불러내려고 한다. 그것은 판을 깨자는 것”이라며 “자원외교 국조는 야당의 판인데, 자기들한테 펼쳐진 장을 왜 활용을 하지 않는가. 어리석은 짓”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또 공무원연금 개혁과 관련해 국민대타협기구의 활동시한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음에도 아직까지 야당이 안을 공개하지 않은 것에 대해 “비겁한 짓”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지금 공무원 연금 개혁을 하려는 이유는 우리나라 미래의 재정파탄을 막자는 것”이라며 “이대로 가면 얼마 안 가 재정파탄을 맞게 되고, 그 화는 국민에게 세금으로 돌아간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지금도 매일 100억원의 국민 세금이 재정 보전에 들어가는데 이는 공무원만이 아니라 국민 모두의 문제”라면서 “국민의 75%가 이해하고 지지하는데 수권하겠다는 야당에서 당당하게 자기 안을 내놓지 않고 공무원 노조와 국민들 사이에 눈치를 보며 비겁하게 행동하는 게 옳은 일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특히 “그동안 야당을 절대 공격하지 않았지만, 이번만큼은 야당이 정말 비겁한 행동을 하고 있다”며 “새정치연합이 수권정당을 하겠다면 우리 당은 공무원 연금의 재정 적자를 막기 위해 이런 안을 국민 앞에 내놓겠다고 하는 게 당연하다. 왜 그것을 하지 않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표는 “우리는 눈앞에 닥칠 선거의 불이익을 감수하고 우리 미래 세대들에 빚을 넘겨선 안 된단 생각에 오직 애국하는 마음으로 (공무원연금 개혁을) 들고 나왔다”면서 “야당이 공무원 노조의 반대를 겁내서 자기 당 안을 내놓지 않는다는 것은 자격이 없는, 비겁한 짓”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김 대표는 전날 타운홀 미팅을 시작으로 연이어 청년층과의 접촉강화 행보를 갖는데 대해 “새누리당이 청년들에게 인기가 없는 이유는 들으려 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청년들은 우리 말도 좀 들어달라는 것인데, 그런 기회를 많이 가지려 한다. 들어야 된다”고 설명했다.

전날 타운홀 미팅 도중 일부 청년층의 피켓시위에 대해서는 “오래 전부터 계획된 방해세력인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