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대표 "법인세 인상, 기업들 죽으란 소리"
17일 청와대서 여야 영수회담서 법인세 인상 반대입장 분명히
"최저임금 인상, 최저임금위에 맡길 일 … 불황의 터널, 우리기업이 생존하는 것이 중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7일 청와대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대표와의 회동에서 “지금은 법인세를 인상할 때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여야영수회동 직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지난해 세수가 11조원 덜 걷혔는데, 그만큼 경제가 안 좋고 장사가 안 된다는 이야기”라며 “거기다 세금을 더 올리면 죽으란 소리밖에 더 되느냐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대신 최저한세율을 인상하고 비과세·감면 부분을 축소하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해선 “재작년과 작년에 이미 7%씩 인상이 됐지만 올해도 인상해야 한다는 데 대해서는 뜻을 같이 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것을 최저임금위원회에 맡길 일이지 우리(정치권)가 결정할 사안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김 대표는 “언제 끝날지 모를 긴 불황의 터널을 나올 때까지 우리 기업이 생존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임금을 인상할 수 있는 힘은 대기업에 있는데 이미 우리 대기업은 국제적 평균 임금으로 상당히 높아져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중소기업은 경제위기 때문에 임금 인상 여력이 없다”면서 “중소기업은 생존이 중요하지 않겠는가 하는 점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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