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 접수된 교사반 아닌 다른 반 교사 2명이 11명 폭행
아동학대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던 인천 서구의 모 유치원 교사 2명이 원생을 학대한 사실이 확인됐다.
뉴스1의 보도에 따르면 25일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유치원에 대해 전수조사를 벌였으며 학대 신고가 접수된 A 씨의 반이 아닌 다른 반에서 교사 2명이 상습 폭행한 사실을 밝혔다.
지난해 10월부터 11월까지 녹화된 CCTV 영상에는 20대 교사 B 씨와 C 씨가 5세반 원생들을 손으로 때리고 발로 차며 식판으로 위협하는 장면이 담겨 있었으며 피해 원생은 모두 11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확보한 영상에는 거의 매일 학대가 이뤄졌고 심하다 싶을 정도의 학대도 있었다”면서 “현재 피해 원생들의 부모를 불러 영상 속 피해 아동의 일치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가해 교사 2명에 대해 조사를 마친 후 1명에 대해서는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할 예정이며 나머지 교사는 혐의가 중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1월 인천 서구의 한 사립 유치원생 부모 7명은 유치원 교사 A 씨가 아이들의 배와 허벅지 등을 꼬집는 학대행위를 했다며 경찰에 신고한 바 있다.
한편 경찰은 A 씨에 대해 조사를 벌였지만 일부 학대 사실만 인정했으며 구체적인 혐의를 입증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