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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수미칩 허니머스타드 출시...허니버터칩 정조준


입력 2014.12.16 10:09 수정 2014.12.16 11:31        김영진 기자

농심 "1년여 연구 끝에 개발"...미투제품 문제의식 결여된 업계 관행 문제로 지적

농심에서 16일 출시한 수미칩 허니머스타드. ⓒ농심
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가운데 농심에서도 유사 제품을 내놨다. 농심 측에서는 '미투제품'이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업계에서는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미투제품에 대한 문제의식이 결여된 업계의 오랜 관행이 시장을 혼탁하게 만든다는 지적이다.

16일 농심은 수미칩 3번째 맛인 '허니머스타드'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농심은 1년여 간의 연구개발과정을 거쳐 이 제품을 출시했다고 강조했다.

농심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백화점 식품관과 특급호텔에서 시작한 달콤한 디저트 열풍이 전체 식품 시장에서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은 것에 영향을 받았다"며 허니버터칩의 미투제품이 절대 아니라고 강조했다.

농심은 수미칩 허니머스타드와 달콤한 스낵의 원조 격인 꿀꽈배기와 바나나킥을 묶어 스낵시장에서 새로운 트렌드를 주도해 나간다는 계획도 밝혔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번 출시한 농심의 수미칩이 허니버터칩의 미투제품이라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농심에서 출시한 수미칩 허니머스타드를 허니버터칩의 미투제품이 아니라고 말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제품들이 나오고 있는 것은 미투제품에 대한 문제의식이 결여된 업계의 오랜 관행 때문으로 보인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제과 업계에서 혁신제품을 내놓으려는 노력 없이 인기 상품에 무임승차하려는 오랜 관행이 여전하다"며 "이는 결국 시장만 더욱 혼탁하게 만드는 결과만 낳는다"고 말했다.

다만 허니버터칩의 인기로 인해 단맛을 내는 제품을 모두 허니버터칩과 유사하게 보는 것도 무리라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꿀이 들어간 아이스크림이 인기를 얻는 등 단맛에 대한 고객들의 수요가 있다는 것은 업계 전체가 파악 한 상황"이라며 "따라서 단맛을 내는 제품을 모두 허니버터칩과 연관 짓는 것도 무리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8월 출시된 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은 11월말 현재 13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김영진 기자 (yj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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