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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푸는 민집모, 전대 단일화 논의는 언제쯤?


입력 2014.12.01 22:20 수정 2014.12.01 22:24        이슬기 기자

2일 선거구 관련 토론회서 당권 주자 대거 참여 "연말까지는 각개전투할 듯"

김성곤 새정치민주연합 전당대회준비위원장이 지난달 12일 오전 국회에서 전당대회준비위원회 1차회의 시작을 알리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자료 사진)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의 차기 전당대회가 약 두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당내 중도파 의원 모임인 '민주당 집권을 위한 모임(이하 민집모)' 소속 당권 주자들도 몸풀기를 시작하는 모습이다.

일단 오는 2일 오전 ‘선거구 재획정이냐? 선거제 개편이냐?’라는 주제로 열릴 예정인 민집모의 집담회가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대 주자인 김동철 의원과 김영환 의원 모두 주제 발표로 나서고 민집모 소속 의원들도 대거로 참석함에 따라, 전대 준비를 위한 본격적 논의가 시작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현재 당내에서 소위 ‘빅3’로 불리는 문재인·박지원·정세균 의원 외에도 민집모 소속 김영환·김동철·박주선·조경태 의원, 추미애 의원 등 10여명의 주자들이 대거로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이중 빅3는 이미 비상대책위원 사퇴 시기를 저울질 중이며, 문 의원의 경우 호남을 방문해 지역민심 잡기에 돌입하는 적극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현재 주자대로라면 ‘원톱’ 문 의원의 견제 표가 분산되는 만큼, 중도 진영에서도 단일화 논의를 시작해야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는 공식적으로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고 개인 판단에 맡기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민집모 소속 의원실 관계자는 “거의 10명이 되는데 빅3 빼고는 민집모 또는 중도파다. 다 나갈 수가 없으니 이제 대표선수 뽑자는 이야기가 나올 것”이라면서도 “일단 연말까지는 각자 자기 목소리를 내다가 전대룰 나온 후에 내년 초 정도 중도쪽에서 한명으로 압축될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다른 민집모 의원실 관계자도 “아직까지는 단일화 이야기가 안 나온다. 누가 더 유력하느냐는 아직 윤곽이 안 잡힌다”며 “일단은 각자 얼굴을 알리고, 룰이 확정되고 월말이 되면 어차피 한두명으로 압축이 될 거다”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당대표 출마에 뜻을 굳힌 김영환·조경태 의원 외에 김동철·박주선 의원의 경우 최고위원으로 나올 거란 말도 나온다. 기존의 빅3가 워낙 막강한 데다 민집모에서만 4명의 주자가 출마해 가능성이 적은 만큼, 현실적으로 당선 가능성이 있는 판을 노릴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일찍이 출마 의지를 밝힌 조경태 의원의 경우, 앞서 지난해 5.4전당대회 당시 신경민 의원에 이어 당원 투표에서도 가장 많은 표를 얻으면서 ‘서열 2위’ 최고위원에 당선됐지만, 반노 이미지가 강해 오히려 마이너스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의원실 관계자는 “당시에는 신선도도 있고 부산3선이라는 브랜드가 힘이 있었지만, 이후 ‘문재인 저격수’ 외에는 특별히 다른게 없어 당대표 선거에서는 마이너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8월 장외투쟁 반대를 외치며 민집모에 합류한 박주선 의원 역시 ‘전국구 큰 선거를 치뤄본 의원’으로 인지도 역시 비교적 높은 주자로 평가되지만, 2012년 총선을 앞두고 당시 민주당을 탈당했던 이력이 있어 실제 얼마나 힘을 얻을지는 미지수라는 평도 나온다.

또한 김영환 의원의 경우, 당선 가능성을 고려해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하라는 주변의 권유에도 “문재인 대 반 문재인 구조를 혁파하기 위해서라도 당대표 선거에 나가야한다”며 출마 의사를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에서는 최고위원과 과학기술부 장관을 지낸 만큼, 또다시 최고위원 선거에 나가기엔 ‘급’이 안맞다는 이유도 언급됐다.

한편 당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한 의원실 관계자는 “민집모 중 누구로 단일화 되든 그건 크게 관심 없고 일단 박지원 의원이 좋아할 것”이라며 “어차피 민집모 후보는 빅3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진다. 그러면 그 표가 다 어디로 가겠나”라고 귀띔했다. 중도층 표가 문재인 의원 대신 박지원 의원에게 몰린다는 것이다.

다만 그는 “지역 대의원들 표가 상당히 큰 변수”라며 “민집모 의원 속한 지역구 대의원들은 지역구 의원 말을 상당히 따를테니 당심은 꿈틀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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