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정윤회 문건 권력투쟁 일환, 대통령 몰랐을 것"
"찌라시 모아놓은 것이라며 공공기록물관리법 위반으로 고발?"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일 청와대 내부 문건 유출로 불거진 정윤회 씨의 국정개입 논란에 대해 “만약 이러한 것이 작성돼서 유출됐다고 하면 나는 권력투쟁의 한 일환이라고 본다”며 “또 대통령으로서는 이런 사실을 모르고 있었을 것이다. 이런 보도를 보고 아마 통탄해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청와대에서도 청와대 문건인 것은 맞지만 찌라시(정보지의 속어)를 집대성해서 만들어놓은 것이라고 하는데, 나도 5년간 청와대에서 여러 일을 했다. 그런데 이건 내 경험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이 같이 주장했다.
특히 그는 청와대가 문건 유출에 대해 공공기록물관리법 위반으로 고발한 점을 근거로 해당 문건의 내용이 사실일 것으로 추정했다.
박 의원은 “청와대에서 찌라시라고, 찌라시를 모아놓은 것이라고 얘기를 하면서도 검찰의 고발은 공공기록물관리법 위반으로 했다. 이 자체가 공공기록물이라고 하는 것을 인정하는 것 아니냐”며 “만약에 찌라시라면, 찌라시를 만들어 유포한 사람을 고발 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어 “공공기록물관리법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됐다고 하면 그 실체(정보지의 내용)를 인정하고, 청와대에서 사실을 밝히는 것이 오히려 공익을 위해서 필요하다, 나는 그렇게 본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또 “청와대 행정관이나 비서관들은 그렇게 허튼 짓을 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그 분들이 분명히 작성해서 보고가 됐다고 하면 (그 내용도) 사실이다, 그렇게 믿고 있다”며 “대통령을 모시는 행정관이나 비서관들이 어떻게 그런 허튼짓을 할 수 있겠느냐. 조작은 하지 못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그 실체가 밝혀지고 지금까지 의혹이 제기됐던 것이 사실로 드러났다고 하면 청와대가 떳떳하게 국민 앞에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 의원은 익명의 제보를 인용해 문건에 공개되지 않은 추가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내가 문건을 본 분의 말에 의거하면 사생활 문제 등 여러 가지가 있다”며 “(다만) 나는 그 이상 묻지 않았고, 사생활 문제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있고, (공개된 문건에는 실제의) 10분의 1도 나오지 않았다, 이런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건 믿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 문건은 이미 세월호 침몰 사건 전 3월경에 유출됐던 것이다, 그래서 청와대는 이것을 해소하기 위해서 상당한 노력을 했지만 세월호 사건이 터져서 상당히 간과를 하고 있었는데, 이제 드디어 터져 나왔다, 이런 얘기도 들리더라”고 전했다.
이밖에 박 의원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박 의원은 “어떠한 대통령에게도 비선라인은 항상 존재한다. 그 비선라인이 대통령에게 참고가 될 경우가 많다”며 “그렇지만 그 비선라인이 횡포를 하거나 전횡을 하면 비서실장은 그것을 컨트롤해줄, 또 제어를 할 그런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국회 운영위원회에 나와서 (문건의 내용이) 사실로 입증됐다고 하면 반드시 김기춘 비서실장은 책임을 지고 물러난 후에 검찰에 고발을 해야 한다”며 “권력을 가지고 있는 당사자가 이걸 고발해놓으면 그 검찰수사 결과를 국민이 믿겠느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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