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통진당스러운 김상률, 어떻게 청와대 수석?"
"청와대 인사시스템 정말 심각하게 문제 있다"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25일 ‘북한의 핵무기 소유는 생존권과 자립을 위해 약소국이 당연히 추구할 수밖에 없는 비장의 무기’라고 주장해 논란이 된 김상률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하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북핵무기는 약소국이 추구할 수밖에 없는 비장의 무기? 이런 통합진보당스러운 분을 어떻게 청와대 수석에 임명할 수 있는지 ㅉㅉ”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김상률 수석, 다시 읽어봐도 통진당 가야 될 분이 왜 청와대에 갔을까요”라며 김 수석의 발언 하나하나를 조목조목 지적했다.
하 의원은 우선 ‘북한의 핵무기 소유는 생존권과 자립을 위해 약소국이 당연히 추구할 수밖에 없는 비장의 무기일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 “약소국이라고 다 핵무기 추구합니까? 이건 거의 통진당원만이 할 수 있는 발언”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미국이 테러와 대량 살상 무기, 북핵을 위협 요소로 규정한 것은 자국 중심의 발상’, ‘이라크의 대량 살상 무기 개발과 보유 역시 자주국방의 자위권 행사’ 등의 주장에 대해서는 “이건 미국뿐만 아니라 유엔이 위협요소로 규정하는거죠. 이 사람 반미주의자입니까?”, “북한, 이라크 대량살상무기 옹호하는 것 보면 거의 레닌식 반제국주의자 같습니다”라고 각각 비판했다.
하 의원은 특히 김 수석이 현대사회의 결혼 제도를 두고 ‘불평등한 남녀 관계를 조장하는 식민적인 노예 제도로 발전적인 해체가 필요하다’고 지적한 것에 대해 “모든 문제를 식민지-제국주의 프레임에서 보는 거네요”라며 “통진당도 이렇게 극단적이지 않은데. 이 부분은 통진당보다 더 제국주의-식민지 프레임이 뇌속 깊숙이 박혀 있군요”라고 날을 세웠다.
하 의원은 “친일파도 아닌데 억울하게 공격받은 문창극 총리 후보는 보호해주지 못하고 21세기에 19세기적인 제국주의-식민지 프레임 가진 사람은 우리나라 교육의 미래를 이끌어나가야 할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에 임명한다”면서 “청와대 인사 시스템 정말 심각하게 문제가 있습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수석 추천한 사람 공개하고 추천서에는 어떻게 이 사람을 평가하고 있는지 청와대는 공개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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