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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당내 반노, 반기문과 신당 창당 움직임"


입력 2014.11.04 16:57 수정 2014.11.04 17:09        김지영 기자

"반 총장 임기 2년 남았고, 어떻게 할지도 모르는데 신당 운운 옳지 않아"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가운데)과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4일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동서화합포럼 전남·경북 현안 간담회'에서 서로 손을 맞잡고 웃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4일 “일부 인사들이 반노(반(反)노무현) 신당을 창당하고 반기문 UN 사무총장과 함께하자는 이런 얘기를 한다”면서 “별로 (조직적으로) 움직이지는 않고 있는데, 아무튼 이러한 새정치연합 내 일부 인사들은 굉장히 부지런하게 움직이더라. 지방도 다니고”라고 전했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광주·전남 국회의원 공동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말했다.

앞서 반 총장의 측근들은 권노갑 새정치연합 상임고문을 만나 반 총장이 야권 후보로 19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고문은 전날 자신의 회고록 ‘순명’ 출판기념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은 상황을 전했으며, 박 의원도 이날 “몇 개월 전부터 반 총장의 지인들, 나도 잘 알고 있고 특히 권 고문과 가까운 분들이 반 총장을 차기 대통령 후보로 새정치연합에서 검토하면 어떻겠느냐는 의사를 타진해왔다”고 밝혔다.

박 의원이 말한 일부 반노계 인사들 역시 이 같은 이야기를 전해들은 당내 인사들로, 박 의원의 이날 발언은 사실상 당내에서 반 총장을 주축으로 하는 분당 움직임이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다만 박 의원은 “권 고문과 내가 얘기해보니까 똑같다. 분열해서 패배로 가는 게 아니라 통합해서 승리의 길로 가는 게 김대중 정신”이라면서 “반 총장은 앞으로도 2년간 사무총장 임기가 남아있고 본인이 하려는지도 모르는데, 우리가 분당을 해서 신당을 창당하고 이렇게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이어 “(분당이 추진되더라도) 나는 크게 임팩트가 없을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의원은 반 총장의 측근들이 권 고문을 만났을 당시 나눴던 대화 내용도 전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반 총장 측은 반 총장의 야권 출마를 희망하는 이유로 호남·충청 연대를 통해 경선구도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고, 반 총장의 정치적 색채가 옅어 영남권에서도 표 확보가 용이하고, 반 총장의 대북정책이 햇볕정신에 가까워 남북관계의 실질적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박 의원은 다만 “우리 새정치연합에도 훌륭한 대통령 후보들이 많은데, 그 분들이 잘 준비해서 국민의 선택을 받도록 하는 게 내가 할 일”이라며 “(출마 여부가)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반 총장을 (후보로 추천)한다고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래서 분명히 선을 긋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반 총장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으니 당연히 좋은 분이고 훌륭한 분이라고 얘기하지, ‘저 사람 나빠’, ‘자격 없다’, 이렇게 할 수는 없지 않느냐”며 “이걸 가지고 침소봉대, 아전인수로 해석해서 권 고문이 반 총장을 대통령 후보로 생각한다고 하는 것은 조금 아닌 것 같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새정치연합에 훌륭한 대통령 후보들이 성장하는 데 이러한 것에 부화뇌동해서 우리 당에 나쁜 영향을 줄 일은 하지 않겠다”면서 “거듭 말하지만 분열해서 패배의 길로 가는 것보다는 통합해서 승리의 길로 가는 게 김대중 정신이다”라고 강조했다.

김지영 기자 (j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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