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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다른 광고' 웹드라마, 유통가 접수?


입력 2014.10.28 18:02 수정 2014.10.28 18:07        조소영 기자

짧은 분량으로 자투리 시간 활용하려는 '2030세대'에게 인기

G마켓 '모모살롱', 죠스떡볶이 '매콤한 인생' 등 화제 모아

G마켓은 웹드라마 '모모살롱'을 통해 별도의 광고 없이 G마켓 자체를 홍보하는 효과를 얻었다. 사진은 모모살롱 1회에서 헤어디자이너로 분한 주인공 리지가 택배아저씨와 대화하는 모습으로 택배아저씨가 들고 있는 상자에 붙은 테이프에는 'G마켓'이라는 글귀가 적혀있다.

웹드라마가 유통가의 새로운 광고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웹드라마는 모바일이나 인터넷으로 볼 수 있는 드라마로 방영길이 약 10분, 총 회차 10회 정도의 짤막한 분량이 특징이다. 한국에서는 지난해 2월 교보생명이 제작한 '러브 인 메모리'가 시작이며 20~30대 젊은층에게는 언제 어디서나 소지하는 모바일로 자투리 시간을 재미있게 보낼 수 있다는 이점 때문에 '웹드라마 돌풍' 조짐이 보이고 있다. 삼성그룹은 지난 27일 2030세대와의 소통을 목적으로 웹드라마 '최고의 미래'를 소개했다. 지난해 11월 '무한동력'에 이어 두 번째 웹드라마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업계 또한 이 같은 웹드라마의 높은 인기를 인지하고 웹드라마 제작에 직접 참여해 광고효과를 노리고 있다. 특히 웹드라마는 적은 투자로 높은 효과를 볼 수 있다는 특징이 있어 기업들에게 매력적이다. 한 시즌 제작비용은 2억~3억원대로 지상파 미니시리즈 1회 제작비(2억6000만원)를 밑돈다. 여기에 제법 인지도 있는 배우나 아이돌들이 출연을 마다하지 않는데다 직접 제작이라는 점에서 PPL(간접광고)에서 자유롭기 때문에 기업에 대한 홍보를 스토리에 충분히 녹일 수 있다. 재미만 보장된다면 SNS를 통한 입소문은 순식간이다.

웹드라마를 활용한 대표적인 유통업계는 G마켓이다. G마켓은 지난달 2일 미용실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웹드라마 '모모살롱'을 G마켓앱과 유튜브를 통해 선보였다. 방영길이 약 10분, 에피소드 6편으로 구성된 모모살롱은 걸그룹 오렌지캬라멜(캐러멜)의 멤버 리지와 배우 박정민이 주연을 맡았다. 드라마 내용은 작은 미용실을 꾸려나가는 헤어디자이너 리지가 손님을 모으기 위해 주변인들의 택배수령인을 자청하면서 벌어지는 소소한 일들이다.

G마켓은 "최근 새롭게 각광받는 웹드라마를 통해 고객들과 소통하기 위해 모모살롱을 기획했다"며 "기존의 PPL은 부자연스러운 브랜드 노출로 내용상 흐름을 방해하는 단점이 있어 이를 보완하는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해 고심해왔다. 모모살롱은 기획단계에서부터 G마켓과 관련한 내용이 자연스럽게 녹아 들어갈 수 있도록 고민해 '모바일 쇼핑'을 스토리의 주요 소재로 삼아 제작했다"고 말했다.

G마켓은 모모살롱을 통해 별도의 광고 없이 G마켓이라는 브랜드를 알리는 홍보 효과를 얻었다. 모모살롱 공개 이후 주요 포털사이트 및 콘텐츠 유통채널 등을 통해 동영상 조회수가 20만이 넘은 것. G마켓은 "향후 IPTV와 해외 스트리밍 채널 등을 통해서도 동영상을 볼 수 있도록 여러 유통채널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떡볶이전문점 죠스떡볶이도 지난해 2월 주 고객층인 2030세대 여성들을 겨냥한 웹드라마 '매콤한 인생(방영길이 4분·18편)'을 제작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죠스떡볶이에서 벌어지는 일상다반사가 드라마 내용이다. 인디밴드 소란의 보컬 고영배가 죠스떡볶이 점주, tvN '화성인 바이러스'에서 '당분 흡입녀'로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배우 공수아가 아르바이트생으로 출연해 활약했다.

조소영 기자 (cho1175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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