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대형 생명보험사 보험료 카드납부율 0%
<정무위>교보생명, 한화생명 등 대형 보험사 카드납부 자체 불가
농협생명, 삼성생명, IBK연금보험 카드납부율 4년간 0%
국내 대형 보험사가 4년간 보험료를 카드로 납부받은 기록이 전무해 관계 당국의 대책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상민 새누리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농협생명, 삼성생명, IBK연금보험은 카드 가맹점으로 등록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카드납입비율이 4년간 거의 0%로 나타났다.
아울러 교보생명, 한화생명, ING생명 등 국내 생보사 상위 25개사 중 6곳은 보험료를 카드로 내는 것 자체가 불가능했다. 교보생명과 한화생명은 생보사 중 올해 기준 거래건수가 각각 상위 1위와 4위인 대형 보험사다.
보험업감독업무시행세칙을 보면 보험회사는 청약서 등을 통해 보험계약자에게 회사가 정한 보험료 납입방법을 안내해야 한다. 보험계약자는 청약서를 통해 회사가 정한 납입방법(직접납입, 자동이체납입, 신용카드납입)을 선택할 수 있다.
하지만 카드납부율이 0%에 가까워 보험사가 일선에서 소비자 선택권을 제한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납입방법을 제대로 안내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김상민 의원은 "금융소비자의 불편 최소화를 위해서 뿐 아니라 소비자가 다양한 결제 방법을 선택할 수 있도록 권리를 마땅히 보장해줘야 한다"면서 "부당한 사례가 의심되는 카드납부비율 0%인 보험회사에 대해 철저한 실태점검을 하고 카드결제가 가능할 수 있도록 금감원은 해결방안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금감원 관계자는 이와 관련 "보험사의 신용카드 보험료 납입 운영현황, 신용카드사와의 가맹점 계약내용 등에 대한 실태점검을 통해 발생원인(카드납부율 0%)을 면밀히 검토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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