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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이상돈 영입 강행하면 박영선 퇴진운동"


입력 2014.09.12 12:01 수정 2014.09.12 12:23        김지영 기자

기자회견 "박근혜 정권에서 팽 당하고 욕하는 사람이 합리적 보수?"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광화문 단식 농성장에서 22일째 단식 중인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12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이상돈 교수의 비대위원장 영입 추진과 관련해 강행한다면 “박영선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단식을 하겠다.”며, “단독 비대위원장이든 공동 비대위원장이든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2일 박영선 원내대표 겸 국민공감혁신위원장이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를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영입 추진하고 있는 데 대해 즉각적인 철회를 촉구했다.

전날 성명을 통해 이 교수 영입에 반대 입장을 밝혔던 정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교수는 지난 대선에서 우리 당 후보를 떨어트리기 위해 불철주야 안간힘을 썼던, 박근혜 정권 탄생의 일등공신”이라며 “이런 사람이 우리 당의 선장이 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어 “이 교수가 단독비대위원장이든, 공동비대위원장이든, 비대위원이든 (새정치연합에 들어오는 것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면서 “나는 다시 광화문 광장 단식농성에 합류하겠지만, 이상돈 영입카드 계속된다면 나는 박 위원장을 향해서 원내대표 사퇴를 촉구하는 단식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에 대해서도 정 의원은 “그동안 수구세력과 유착해 우리 당의 정치노선과 정당활동을 결과적으로 방해하고, 지난 대선에서 우리 당 후보를 떨어트리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한 사람”이라며 “또 대선 과정에서 불거진 NLL(북방한계선), 국정원 댓글 조작 사건에 단 한미디도 하지 않은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박 대통령에 대해 몇 마디 비판했다고 해서 이성을 갖춘 합리적 보수라고 하는 상상력에 경악할 따름”이라며 “지금까지 수구세력과 유착해 명단을 꾀했던 사람이 박 대통령으로부터 팽 당하고 욕했다고 합리적 보수처럼, 신주단지처럼 떠받드는 박 위원장의 머릿속을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이 교수에게 “누울 자리를 보고 다리를 뻗으라는 말이 있다. 우리 새정치민주연합에 밥숟가락 얹을 자리는 없습니다. 새누리당에서 이 교수를 활용하고 버렸다고 치더라도 우리 당에서는 활용할 가치가 없다. 잘 처리신해주길 바란다”면서 이 교수 스스로 비대위원장직을 거절하길 촉구했다.

정 의원은 그러면서 “박 위원장은 이 점이 나 혼자만의 생각 아니라는 점을 분명 인식하고 하루속히, 오늘 오전중이라도 이상돈 카드를 버리길 바란다”며 “나는 다시 광화문 광장에 갔다가 이상돈 카드가 살아나면 당대표실 돌아오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안경환 서울대 명예교수에 대한 영입과 상관없이 이 교수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다만 그는 ‘2012년 총선 때부터 임기를 채운 당대표가 없고, 전임 당대표들이 역점을 두고 추진했던 정책들도 당원들의 반발에 부딪혀 무산됐다. 이럴 거면 당 대표를 뭣 하러 뽑느냐는 말이 있다’는 지적에 “그 얘기에는 답변하지 않겠다”며 자리를 떠났다.

김지영 기자 (j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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