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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자와 시청자 소통 '통일사용설명서', 뭐지?


입력 2014.09.05 13:43 수정 2014.09.05 13:49        하윤아 기자

SC미디어협동조합, '통일사용설명서' 강연 첫 선

김영환 "남북 문명 차이 통일에 가장 큰 걸림돌"

SC미디어협동조합이 지난 2일 강연자와 시청자가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는 이색적인 강연 '통일사용설명서'를 진행했다. ⓒSC미디어협동조합

통일을 경제·문화·사회운동·역사로 풀어보는 ‘통일사용설명서’가 북한인권 운동가인 김영환 북한민주화네트워크 연구위원의 강연으로 포문을 열었다.

SC미디어협동조합(강태원 대표)은 지난 2일 ‘통일을 위한 대북전략’이라는 주제로 통일사용설명서 첫 강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연사로 참여한 김 위원은 강연을 통해 “남과 북의 문명차이는 통일에 가장 큰 걸림돌”이라며 북한 주민의 민주화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한국에는 나름 많은 숫자의 북한인권 운동가가 활동하고 있지만 이들이 ‘북한 인권’이라는 구호를 외치는 것 외에 실질적인 것들을 하고 있는 지 반성해야 한다”며 “많은 사람들의 의지가 선행돼야 통일이 가능해진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은 또한 이날 강연에서 주사파를 창시했던 학생운동 당시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공산주의’와 ‘주사파’의 위험성에 대해 설파했다.

그는 “북한은 현재 사회주의가 아니고 자본주의보다도 자본주의인 사회 즉 돈만 있으면 사람을 죽여도 용인되는 사회이며 이미 정부의 용인 하에 시장이 활발하게 운영 중”이라며 북한이 사회주의 국가라고 믿고 있는 주사파 세력에 경각심을 일깨웠다.

한편, 김 위원은 김정은 정권은 김정일 정권과는 다르게 권력체제가 불안정해 북한에 급변사태가 올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러면서 통일 방식과 그 이후의 상황에 대해 “‘흡수통일’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대한민국 위주의 자유통일이 진행된다고 해도 통일 이후의 운영방식으로서 ‘연방제’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북한 문명 수준의 격차가 극심하기 때문에 그 간격을 줄일 과도기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이 때 남한의 청년 지식인과 사회운동가들의 역할이 크다”며 재차 우리나라 국민들의 통일 의지가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통일사용설명서는 ‘통일을 위해서는 젊은이들의 의지가 선행돼야 한다’는 인식하에 경제, 문화, 역사, 사회운동 등 전반적인 이슈를 통해 통일 문제를 풀어보려는 시도로 기획된 강연 시리즈다.

통일사용설명서의 두 번째 강연은 오는 16일 오후 7시 이런TV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간으로 시청 가능하다.

하윤아 기자 (yuna1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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