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즐거움 더하는 '주류업계 마케팅'
오비맥주, 자사 대표 브랜드 '카스' 통해 마케팅 '앞장'
뱅드뱅, 스포츠 맥주 '볼비어' 패키지에 야구공 그림 삽입
프로야구에 대한 열기가 날이 갈수록 뜨거워지면서 주류업계도 관련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프로야구 1년 관중은 700만명을 돌파하며 순항중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야구장에서 한 시즌에 판매되는 맥주 총량은 약 6만~7만 상자(1상자는 500ml 20병)로 국내 연간 맥주 판매량의 0.03~0.04% 수준(약 1억8000만~1억9000만 상자)이다. 적잖은 비용이 들어가는 마케팅 사업을 펼치기에는 미미한 수치이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야구장에서 확보한 팬들이 야구장 바깥에서도 주된 고객이 되는 만큼 '야구시장 사수'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주류시장 양대산맥으로 꼽히는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는 야구시장에서도 치열하게 맞붙고 있다.
오비맥주는 잠실·사직·광주구장과 NC다이노스 홈구장인 창원구장과 카스맥주 판매 계약을 맺었고, 하이트진로는 문학·대전·대구구장에서 하이트맥주를 팔고 있다. 목동구장에서는 오비맥주가 생맥주, 하이트진로는 캔맥주를 판매한다.
이중 오비맥주가 자사 대표 브랜드 '카스(Cass)'를 통해 마케팅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오비맥주는 카스후레쉬 캔맥주(355ml, 500ml) 패키지에 프로야구 선수가 통쾌하게 홈런을 치는 모습을 카스 브랜드 로고와 함께 역동적 이미지로 형상화해 삽입했다.
이와 함께 '카스포인트'도 꾸준히 진행 중이다. 카스포인트는 2011년 오비맥주와 한국야구위원회, MBC스포츠플러스 등이 협약을 맺고 현재까지 시행중인 선수 평가체계다. 주간 최고 플레이어를 뽑는가 하면 연말에는 시상식을 열고 누적 포인트를 기준으로 상을 수여한다.
앞서 5개 구단(넥센 히어로즈, 롯데 자이언츠, SK와이번스, LG트윈스, 한화 이글스(가나다순))의 로고가 들어간 '프로야구 스페셜캔' 출시 등으로 인기몰이를 했던 하이트진로는 올해에는 '세월호 사태'를 이유로 야구 관련 모든 프로모션을 취소했다.
대신 '스포츠 맥주'를 표방한 '볼비어(Ball Beer)'가 그 자리를 메우는 모습이다. 최근 맥주 수입 전문업체 뱅드뱅이 출시한 볼비어는 총 2종(500ml)으로 스포츠 대표 종목들인 축구와 야구를 토대로 각각 디자인과 맛을 구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야구 응원을 위해 출시된 볼비어 헤페바이젠은 독일식 정통 밀맥주이며 과일향을 풍겨 후각을 즐겁게 해준다. 제품 패키지에 야구공을 그려 넣은 점이 특징이다. 축구 응원을 위해 준비된 프리미엄 라거도 정통 독일식 라거 맥주로 제품 패키지에는 축구공이 그려져 있다.
뒤늦게 맥주시장에 뛰어든 롯데주류의 '클라우드'는 '뜨는 별'이다. 올 4월 출시된 클라우드는 출시 100일 만에 2700만병(330ml 기준)의 판매고를 올리며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3월부터 프로야구 시즌이 시작됐던 점을 감안하면 향후 클라우드의 '야구 마케팅' 또한 기대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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