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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카드 승승장구에도 카드사 울상인 이유


입력 2014.08.15 10:04 수정 2014.08.15 10:09        윤정선 기자

신한·우리 등 은행계 카드 체크카드 성장 고스란히 흡수

롯데·삼성·현대카드, 체크카드 마이너스 성장

전체 카드사용 금액 중 체크카드 비중(여신금융협회 자료 재구성) ⓒ데일리안

정부의 체크카드 소득공제 혜택에 힘입어 신용카드 대비 체크카드 사용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은행계 카드사와 비은행계 카드사의 희비도 엇갈렸다. 특히 지난해 분사한 우리카드와 업계 1위 신한카드의 약진이 도드라졌다.

14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체크카드로 물품을 구매하거나 서비스를 이용한 금액은 9조9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22.3%(1조6600억원) 증가했다. 신용카드 증가액(6500억원, 1.8%)에 크게 웃도는 고속성장이다.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사용 비중도 8대 2로 체크카드 이용률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지난 6월 체크카드 사용 비중(승인금액 기준)은 19.4%로 20%에 육박했다. 지난해 1월 16.1%와 비교했을 때 3.3%p 증가한 것이다.

카드업계는 체크카드 사용이 늘어난 원인으로 크게 세 가지를 꼽는다.

우선 신용카드(15%)와 체크카드(30%, 오는 6월까지 한시적으로 40%) 소득공제율이 두 배 이상 차이 나면서 체크카드 성장을 견인했다.

아울러 가맹점 수수료 체계 개편의 영향으로 신용카드 부가혜택이 대폭 축소되면서 신용카드 경쟁력이 떨어졌다. 자연스레 신용카드가 소비자에게 외면을 받았다.

여기에 자정 시간 서버점검 등의 이유로 체크카드를 이용할 수 없었던 불편함을 줄이고 일일 이용한도를 높이는 등 정부의 체크카드 활성화 정책도 카드사용의 변화를 이끌었다.

체크카드 사용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하지만 모든 카드사의 체크카드 발급·이용량이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 은행계 카드사와 비은행계 카드사를 구분 지어 보면 이 같은 차이는 뚜렷해진다.

각 카드사 체크카드 발급 및 이용실적(여신금융협회 자료 재구성) ⓒ데일리안

대표적인 은행계 카드사인 농협카드와 신한카드, 우리카드, 외환카드, 하나SK카드의 체크카드 발급·이용 건수는 모두 증가했다.

특히 신한카드의 지난 2분기 체크카드 발급수는 지난해 3분기와 비교했을 때 116만4000매 늘었다. 이용금액은 우리카드가 8860억원 증가해 가장 눈에 띈 성장을 기록했다.

이용금액 순으로만 보면 우리카드에 이어 신한카드(7958억2600만원)와 농협카드(4142억2100만원) 순으로 은행 영업점이 많은 카드사의 실적이 좋았다.

다만 국민카드의 경우 체크카드 발급수가 66만1000매 감소해 은행계 카드사 중 유일하게 감소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는 연초 고객정보 유출에 따른 휴면카드 감소로 일시적인 요인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해 3분기와 올해 2분기 국민카드의 체크카드 이용금액을 비교해보면 오히려 1498억500만원 늘었다. 체크카드 발급 수 감소가 이용금액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얘기다.

체크카드 시장에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카드사는 롯데카드와 삼성카드, 현대카드 등 은행을 끼지 않은 기업계다.

이용금액별로 롯데카드가 330억8900만원으로 가장 큰 폭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이어 삼성카드(-273억8700만원), 현대카드(-176억340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롯데카드의 경우 발급수가 3만5000매가 줄어 3개 카드사 중 가장 적었지만, 이용금액에 있어 고전을 면치 못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체크카드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지만 모든 카드사에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특히 비은행계 카드사는 영업점이 부족해 체크카드 발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체크카드 사용 비중이 늘수록 이들 카드사의 어려움은 더 가중될 수 있다"며 "가맹점 수수료가 낮아 수익창출에 어려움은 있지만, 이 같은 성장추세라면 카드업계 지각변동도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윤정선 기자 (wowjot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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