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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일본산 에볼라 치료제 수입 검토


입력 2014.08.10 13:10 수정 2014.08.10 13:15        조소영 기자

생쥐 대상 실험 결과, 에볼라 출혈열에 효능 있다는 점 확인

세계보건기구(WHO)가 에볼라바이러스에 대한 비상사태를 선포한 가운데 우리 정부가 만약의 사태를 대비, 일본에서 임상시험 중인 에볼라 치료제 수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식약처는 국내에서 에볼라 환자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가장 먼저 에볼라 치료제로 승인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일본 측 에볼라 치료제의 신속 수입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일본 후지필름에서 만든 이 약품은 항바이러스제(성분명 파비피라비르)로 당초 독감 치료를 목적으로 개발됐다. 독감 치료제로는 이미 3상 임상시험을 진행중이다.

이 치료제는 생쥐 대상 실험 결과, 에볼라 출혈열 치료에 효능이 있다는 점이 확인됐으며 현재 에볼라 감염 원숭이를 대상으로 실험 중이다. 이 실험 예비결과는 다음 달 나올 예정이다.

미국 국방부는 이 치료제의 동물실험이 끝나면 신속하게 사용 승인 절차를 밟을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식약처는 "이 약은 알약형태의 경구용 치료제로 백신과 달리 대량생산이 쉽다는 장점이 있다"며 "만약 이 의약품이 국내에 들어오게 된다면 특정 감염병이 세계적으로 대유행해 희귀의약품센터를 통해 신속히 수입하게 되는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식약처는 아직 에볼라바이러스가 국내에 유입되지 않았고 이 치료제가 전 세계적으로 인정 받은 상태는 아니기 때문에 미국과 유럽의 허가 동향을 주시하겠다고 말했다.

조소영 기자 (cho1175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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