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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균 용인 오피스텔서 검거…등잔밑이 어두웠나?


입력 2014.07.25 20:33 수정 2014.07.26 10:26        스팟뉴스팀

25일 오후 7시께 용인 수지 소재 모 오피스텔서 박수경씨와 함께 붙잡혀

검경, 경북지역 집중수사에도 의외의 경기지역서 검거…정보공유 구멍 우려

경찰은 25일 오후 7시께 경기도 용인 수지 소재의 모 오피스텔에서 유 씨를 돕던 신엄마의 딸 박수경씨를 검거했다. ⓒ연합뉴스

세월호 참사 사고 이후 아버지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과 함께 잠적했던 장남 유대균(44)씨가 25일 오후 7시께 경기도 용인 수지 소재의 모 오피스텔에서 유 씨 도피를 돕던 신엄마의 딸 박수경씨와 함게 경찰에 검거됐다.

이로써 검경의 추적을 피한 유 씨의 3개월간 도피행각은 끝이 났다.

경찰이 검거했던 오피스텔은 유 씨의 측근인 하모씨 누나 소유로 5월초까지 사용했다가 비워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 씨는 검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핸드폰 사용을 자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검거는 경찰이 유 씨의 수행원을 미행하는 과정에서 인적이 없던 6평 규모 오피스텔의 전기와 수도세가 급증한 것을 발견하고 의심해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거 당시 유 씨와 박 씨가 문을 열어주지 않자 경찰과 1시간 동안 대치상황이 계속됐으며 소방관과 사다리차가 동원하자 결국 체포에 순수히 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체포당시 유 씨는 아버지의 사망 소식을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함께 전해졌다.

다만 경찰이 자수에 의한 검거작전을 펼친 것인지에 대한 상황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 오피스텔에는 현금 5만원권으로 1500만원이 발견됐다.

또한 유병언의 도피를 돕던 박수경씨도 함께 잡혀 두 사람이 함께 도피생활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애초 경찰은 박수경씨가 울산에서 카드를 쓴 흔적을 발견하고 경북지역에 있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해 포위망을 좁혔다.

유 씨가 대구지역 소재 대학을 졸업했으며 대구에서 유년기를 보낸 점, 구원파 관련 시설들이 많다는 이유로 수사를 집중했다.

이에 경찰특공대는 지난 24일 유 씨 명의로 된 대구시 남구 대명동 주택과 다판다 사무실, 교회 등을 수색하기도 했다.

수색 결과 별다른 성과가 없자 영덕을 포함한 포항과 울진 등 경북 동해안벨트에 수사망을 넓혔다. 특히 경찰은 영덕의 경우 숨진 유 씨의 장인인 구원파 창시자 권신찬 목사 부부의 고향으로 알려지면서 동해안을 밀항과 도피지역으로 지목했다.

또한 숙박시설과 빈집 등을 매일 탐문해가며 유 씨가 숨어들었을 가능성이 있는 곳에 대해 집중수사를 펼쳤다.

경찰은 유 씨와 박 씨를 인천광역수사대에서 경북지역에서 경기지역으로 도피지역을 이동했는지 처음부터 경기지역에서 숨어 지냈는지 이동경로를 집중추궁할 예정이다.

한편, 유 씨는 검찰로부터 배임과 횡령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유 씨는 세월호 침몰 참사 직후 프랑스로 출국을 시도하다 실패했으며 검경은 유 씨 체포에 현상금 1억원을 내걸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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