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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민-노회찬, 단일화 방식 합의 실패 "내일 다시"


입력 2014.07.23 16:19 수정 2014.07.23 16:24        이슬기 기자

단일화 방식과 주체 두고 이견 '팽팽'

7.30재보궐선거의 선거유세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17일 오전 기동민 서울 동작을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7.30재보궐선거의 선거유세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17일 오전 서울 동작을 지역에 출마한 노회찬 정의당 후보가 남성시장에서 주민들에게 기호4번을 상징하는 손가락 4개를 펼쳐보이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7.30 재·보궐선거 동작을에 출마한 기동민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와 노회찬 정의당 후보가 23일 단일화 방식을 논의했지만,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잠정 결렬됐다. 이에 양측은 오는 24일 오전 9시 다시 만나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두 후보는 이날 오후 선거관리위원회 주최 후보토론회 녹화를 마친 후 서울 사당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만나 구체적인 단일화 방식을 협의했으나, 단일화 주체와 방식을 두고 뚜렷한 입장 차이만 확인했다.

일단 제안을 받아들인 기 후보는 ‘후보 간 담판’ 형식으로 단일화를 이루려는 반면, 노 후보는 당의 공식적 채널을 통한 여론조사나 경선 등의 과정을 우선시 하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기 후보는 “현실적으로 다른 방법이 없다면 신뢰라는 무기로 답을 만들겠다”며 후보 간 담판을 통한 합의를 주장했다. 기동민 캠프 선대위원장인 진성준 의원 역시 “현실적으로 담판 방식 외에는 단일화를 성사시킬 방법이 없다”고 못 박았다.

이에 노 후보는 “단일화 방식을 후보들끼리 논의하는 예는 거의 없다”면서 “담판이라는 게 말만 갖고 ‘내가 하겠다, 내가 하겠다’만 하다가 결렬되는 담판이라면, 나의 단일화 제안에 동의하지 않은 것과 같다”며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어보였다. 노 후보의 일방적 사퇴로 인한 반쪽짜리 단일화로 전락할 것을 우려한 것이다.

단일화 주체를 두고서도 줄다리가 팽팽하다. 정의당 측은 일찍이 ‘당 대 당’ 차원의 야권연대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지만, 유기홍 새정치연합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당 대 당 차원의 야권연대를 하지 않는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일갈했다.

유 대변인은 브리핑 후 ‘기 후보에게 협상 전권을 준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기 후보가 당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두 후보의 협상 이후에도 당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한편 노 후보는 전날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단일화를 제안하면서 오는 24일을 데드라인으로 정한 바 있다. 다만, “24일까지 담판이라는 이름으로 버티면서 내가 사퇴하기를 기다리겠다는 것 같다.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다”라고 분명히 못 박았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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