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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링 전 대표팀 코치진 ‘카드깡’ 적발…1700만원 빼돌려


입력 2014.07.23 11:17 수정 2014.07.23 13:17        데일리안 스포츠 = 김도엽 객원기자

정모 씨 등 코치진 2명과 식당업주 3명 불구속 입건

대표팀 탈락 대비 지원금 챙겨..열악한 환경 탓?

컬링 전 국가대표 코치진이 카드깡으로 1700만원을 빼돌린 사실이 적발됐다. ⓒ 연합뉴스

‘카드깡’ 수법을 통해 1700만원을 빼돌린 컬링 전 여자국가대표 코치진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컬링 전 여자국가대표 감독 정모 씨(58)와 전 코치 최모 씨(35)를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들은 2011년 1월부터 지난 3월까지 법인카드로 식당 등에서 실제 사용한 비용보다 부풀려 계산한 뒤 차액을 현금으로 돌려받는 수법으로 거액을 챙겨왔다.

경찰은 이들과 함께 카드깡을 해준 식당업주 홍모 씨(51) 등 3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선수들이 국가대표로 선발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대한축구협회 지원금을 챙긴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인기 종목인 컬링이 대표팀에서 탈락할 경우 대한체육회 등으로부터 지원을 받지 못하는 등 컬링 선수단 운영환경이 매우 좋지 않다는 것.

이들이 빼돌린 돈이 어떻게 쓰였는지도 파악해 컬링 선수단 운영 실태를 파악하는 것도 경찰의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한편, 경찰 측은 “범행 사실을 대한체육회 등 관계 부서에 통보해 국가보조금 관리를 철저히 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김도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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