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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포위' 종영, '배우발'로 살았다


입력 2014.07.18 09:03 수정 2014.07.18 12:02        부수정 기자

차승원·이승기 내세운 청춘 멜로 수사물

출연진 호연 속 중구난방 전개 '아쉬움'

SBS 수목극 '너희들은 포위됐다'(이하 '너포위)가 시청률 13.4%(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종영했다. ⓒ SBS

어리바리 신입 형사 4인방은 어느덧 성장했고, 이들을 바라보는 선배의 얼굴에 뿌듯한 미소가 번졌다.

SBS 수목드라마 '너희들은 포위됐다'(이하 '너포위')가 완벽한 해피엔딩으로 종영했다. 17일 방송된 '너포위' 마지막회에서는 은대구(이승기)가 어머니(김희정) 의문사 사건의 배후에 있던 윤문배(정동환)를 체포하며 복수에 성공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대구는 동료 어수선(고아라)과 애틋한 사랑을 확인하며 연인이 됐고, 지방으로 내려간 선배 서판석(차승원)은 후배들과 돈독한 정을 나누며 소박한 행복을 느꼈다. 판석은 특히 "후배들이 절망했을 때 등을 대주고 싶다"며 "그게 선배의 역할이자 어른의 임무"라고 울림 있는 메시지를 전했다.

'너포위'는 차승원 이승기 고아라 등 톱스타들을 내세운 청춘 멜로 수사물이다. 출연진뿐만 아니라 제작진도 화려하다. 자이언트', '돈의 화신' 등을 연출한 유인식 PD와 '외과의사 봉달희', '오작교 형제들' 등을 집필한 이정선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기대를 받고 야심 차게 출발한 이 드라마는 방송 내내 수목극 1위를 차지했다. 비록 높은 시청률은 아니었지만 신작들의 맹공에도 부동의 1위를 지키며 고정 시청자층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너포위'의 중심에는 차승원이 있었다. 차승원은 MBC '최고의 사랑' 이후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그는 극 중 강남 경찰서 강력 3팀 팀장이자 강력계 레전드 서판석 역을 맡았다. 서판석은 다혈질 성격을 지닌 전형적인 상남자다. 그간 작품들에서 보여 준 모습과 크게 다르진 않았지만 차승원표 특유의 유쾌한 연기로 호평받았다.

SBS 수목극 '너희들은 포위됐다'(이하 '너포위)가 시청률 13.4%(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종영했다. 방송 캡처

작품마다 흥행을 몰고 다니는 배우 이승기는 로맨틱 캐릭터와 상반되는 거친 형사 역을 맡아 열연했다. 그가 연기한 은대구는 엄마의 살해범을 잡기 위해 경찰이 된 인물이다. 독설과 막말을 일삼는 상남자이자 아픈 비밀을 간직한 캐릭터다. 섬세한 감정 연기는 필수였다.

이승기는 캐릭터의 복잡한 내면을 눈빛과 표정으로 적절하게 소화해 한층 성장한 배우가 됐다. 차승원과의 '남남케미'는 또 하나의 볼거리였다.

신입 형사 홍일점으로 나선 고아라의 연기는 무난했다는 평이다. 드라마 방영 전 고아라에게 거는 기대는 컸다. 지난해 tvN '응답하라 1994'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기 때문에 그의 차기작이 '너포위'로 정해지자 많은 기사가 쏟아져나오기도 했다. 이번 드라마는 얼굴만 예쁜 '스타'에서 연기도 잘하는 '배우'로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고아라는 극 중 뚝심과 뻔뻔함을 동시에 지닌 강남 경찰서 신입 여형사 어수선을 연기했다. 승부근성이 강하고 부당함을 참지 못하는 성격으로 전작 '응답하라 1994' 속 성나정과 겹치는 부분은 있었다.

드라마가 이승기와 차승원 위주로 흐르다 보니 존재감이 크게 주목받지 않은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방송 초반 어리바리한 신입 형사의 모습으로 '민폐 캐릭터'라는 소리를 들었지만 회가 거듭될수록 조금씩 성장하는 형사의 모습을 표현했다.

극에 신선함을 불어넣은 신예 안재현 박정민의 활약과 이야기의 중심을 잡은 오윤아 성지루의 연기는 플러스요인이다.

배우들의 호연은 높이 평가할 만 하지만 중구난방식 내용 전개로 사회초년생들의 성장기를 보여주겠다던 성장기는 밀도 있게 그려내지 못했다는 지적이 있다. 톱스타의 이름값에 못 미치는 10% 초반대 시청률 또한 아쉬움으로 남는다. 마지막회 시청률은 13.4%(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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