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시안게임 남북 실무접촉 개최...단일팀 구성?
공동 입장, 선수단 및 응원단 체류비 등 논의될듯
인천 아시안게임에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이 참가하는 것과 관련한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남북 실무접촉이 17일 오전 10시 판문점 우리 측 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열렸다.
이번 접촉에서 남북은 오는 9월 인천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 참가할 북측 선수단과 응원단의 규모, 이동 방식 및 숙소, 체류비 지원 문제 등을 중점 논의할 예정이다.
북한은 당초 선수단 150여명을 참가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가 최근 비공식 경로로 조직위원회에 선수단을 더 보내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북한은 실무접촉에서 남북 선수단 공동입장이나 공동응원단 구성, 일부 종목 단일팀 구성 등을 전격 제안할 가능성도 예상된다.
정부는 단일팀과 공동응원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으로 북한 응원단의 체류비용 지원과 관련해서는 북측이 스스로 부담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일단 이날 실무접촉에서 북측의 입장을 들어본 뒤 지원 여부를 판단하기로 했다.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의 이동 방식은 서해 직항로를 통해 항공편을 이용할 가능성이 가장 높지만, 과거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때처럼 응원단이 숙소를 겸할 수 있는 만경봉호를 타고 올 가능성도 있다.
이번 남측 실무접촉단은 수석대표인 권경상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 사무총장과 정기영 조직위 국제본부장, 김영일 조직위 자문위원 3명이다. 북측은 단장인 손광호 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 겸 서기장과 장수명, 고정철 등 3명이 참석한다.
권 사무총장은 이날 아침 판문점으로 출발하기 전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인천 아시안게임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차분하고 성실한 자세로 이번 실무접촉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남북이 체육 분야에서 회담을 갖는 것은 지난 2008년 2월 베이징올림픽에 남북응원단을 파견하는 것과 관련한 제2차 실무접촉이 있은 지 6년5개월여 만이다. 실무접촉은 이날 최종 합의가 나오기보다 두세 차례 추가 회담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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