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절반, 퇴직금 미리 받아 쓰고 후회

고용노동부·잡코리아, 직장인 남녀 2951명 대상 설문조사

직장인 절반이 퇴직금을 미리 받아 사용한 경험이 있으며, 이를 후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안

직장인 2명 중 1명은 퇴직금을 미리 받아 사용한 경험이 있고, 이를 후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취업포털 잡코리아와 함께 20세 이상 직장인 남녀 295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16일 공개했다.

설문조사 결과, 직장인 절반 이상(54.9%)이 은퇴 이전에 퇴직급여를 미리 받은 경험이 있었다.

이들 가운데 대부분(91.6%)은 퇴직급여를 미리 사용한 경험이 있었는데, '가족생계 등 생활비로 지출한 경우(47.1%)'가 가장 많았다. 이어 퇴직금 지출 목적으로는 '해외여행 등 여가(21.4%)', '전세·주택 구입(14.5%)', '결혼(5.4%)', '기타(4.2%)', '자동차 구입(2.7%)' 순으로 응답했다.

또 퇴직급여를 미리 받아 사용한 사람들 중 47.5%는 이를 후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후회하는 이유로는 '목돈 마련을 위한 저축 기회를 놓쳤다(55.3%)'는 것이 가장 많았고, 이어 '노후준비자금 소진(25.6%)', '불필요한 곳에 소비(18.1%)' 순으로 응답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퇴직급여가 중간에 생활자금으로 쓰이는 것은 고령화 사회에서 노후생활 안정에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