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말 꺼낸 인사수석실 신설 꿀 먹었나
결국 인물난으로 명확한 윤곽 안 나타나...재보궐 선거 이후 가시화 전망
청와대가 지난달 26일 정홍원 국무총리 유임과 함께 발표한 인사수석실 신설과 관련해 현재 2주가 지났지만 아직까지 뾰족한 윤곽이 드러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청와대가 아직 인사수석비서관에 마땅한 인물을 찾지 못하면서 결국 인사수석실 신설에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또 인사수석은 현 정부의 전반적인 인사를 관리해야 하는 직책이기 때문에 인사수석이 누가 되느냐는 그만큼 민감한 문제다. 이 때문에 결국 2기 내각의 인사청문회와 7·30 재보궐 선거가 마무리되는 시점이나 되어야 청와대가 움직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 2명의 국무총리 낙마에서 지켜봤듯 청와대 인사시스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설한 인사수석실도 결국 제도의 문제라기보다 사람이 문제라는 평가다. 사람 문제를 제도로 해결하려 했지만 결국 또 사람이 문제가 되고 있는 역설적인 상황.
먼저 청와대 인사수석실 신설은 직제 개편이 먼저 진행되어야 하기 때문에 국무회의 통과가 우선이다. 일각에서는 지난 8일 총리 주재 국무회의에서 이와 관련된 안건이 통과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결국 통과되지 못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10일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청와대 직제 개편과 관련해서는 안전행정부가 안건을 제출해야 되는데 제출하지 않았다"며 "그것과 관련해서는 통과가 안된 것이 아니라 제출조차 안됐기 때문에 안건에 상정되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아직 청와대가 이와 관련해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고 있는 것 같다고 전망했다. 직제 개편을 한꺼번에 하기 위해 이것저것 여러가지를 고려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여기에 아직 인사수석 등에 적합한 인물을 고르지도 않은 상황에서 직제 개편만 서두르지는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때문에 청와대에서 이 직책에 적합한 인물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추측이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정치평론가는 "안건조차 올리지 않았다는 것은 청와대가 현재 여러가지 고민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인사 문제가 최대 난관이 되어버린 현 정부에서 사람을 고르는 것도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한 관계자도 "인사수석실 신설과 관련해서는 아직까지 아무런 소식도 접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2기 내각 인사청문회와 7·30 재보궐 선거가 끝나는 시점은 되어야 청와대가 인사수석실 신설과 관련해서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그만큼 민감한 자리이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인사수석에 대한 이야기가 흘러나온다면 인사청문회와 재보궐 선거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사수석실 신설 발표가 2주가 지났는데 청와대가 아무런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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