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연 동작을 '기동민' 전략공천, 허동준 "패륜 정당"
새정치민주연합이 3일 7.30 재보궐선거 서울 동작을에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전략공천으로 결정하자 당내 반발이 거세게 일고 있다.
서울 동작을 출사표를 던진 허동준 전 동작을 지역위원장은 이날 오후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기 전 부시장의 전략공천을 발표한 직후, 당 대표회의실을 찾아와 강하게 항의했다. 당초 대표회의실에서는 주승용 사무총장과 유기홍 수석대변인이 오후 3시에 공천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 예정이었다.
허 전 위원장은 상기된 얼굴로 “완전히 패륜정당이다. 여론조사 결과를 보고도 이러느냐”면서 “아무도 납득 못할 상황을 만들어 놓고는 최고위에서 결정했으니 납득하라는 거냐. 이건 말도 안 된다”라고 고성을 질렀다.
그는 이어 “당당하다면 두 대표가 여기 직접 와서 발표하라고 하라. 14년간 당을 지켜온 내게 최소한의 예의를 갖추고 사전에 설명이라도 해줬어야 했다”라며 “내가 기동민과 20년 된 친구인데 가장 친한 동지의 지역에 전략공천 한 게 말이 되느냐. 기동민이 받아들이면 인간 패륜아 되고 선거에서 지면 정치적 미아 되는 것”이라며 울분을 토했다.
특히 허 전 위원장은 “내가 7년간 당 부대변인 하면서 한번이라도 비례대표 달라고 한 적이 있느냐. 당이 3번이나 전략공천 하는 동안 한 마디도 안했다”면서 “누가 당을 지켰냐 내가 지켰다. 안철수 대표가 나보다 당을 오래 지켰냐 나보다 당을 사랑했냐”고 절규하듯 목소리를 높였다.
허 전 위원장의 항의가 계속되자 당직자들이 이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잠시 동안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는 당대표실 앞 바닥에 주저앉아 “바로 오늘 박 시장이 광주에 갔다. 어떻게 동작에 이런 식으로 패륜 짓을 하느냐”고 말했고, 새정치연합 소속 일부 청년당원들은 당직자들을 향해 “당신들이 청년당원을 위해 해준 게 뭐냐. 필요할 때만 써 먹지 않느냐”라고 거들었다.
10여분 간 이어진 소란 끝에 허 전 위원장은 주 사무총장, 유 수석대변인과 비공개 면담을 가졌고, 3시로 예정됐던 기자간담회는 연기됐다.
한편 허 전 위원장은 면담 후 오후 5시경 두 대표들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당 대표실 앞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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