텁수룩한 이주영 장관, ‘세월호 참사’ 울먹이며 사죄
사고 77일 만에 세월호 국조서 “수색이 최우선”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줄곧 진도 현장을 지켜온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이 사고 77일 만에 국회를 찾았다.
지난 1일 이 장관은 국회 세월호 침몰사고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 기관보고를 위해 참석한 자리에서 “이 자리를 빌려 이번 참사로 희생되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생존하신 분들과 피해자 가족들의 몸과 마음이 조속히 쾌유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고개를 떨군 채 말을 잇지 못했다.
이날 이 장관은 턱 전체를 뒤 덮은 흰 수염과 머리칼에 양복만 갖춰 입은 채 특위 보고대에 올라서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어 “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해 해수부 장관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이번 사고의 피해자와 그 가족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면서 “이번 사고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각종 개선책을 마련하는데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수색상황에 대해서는 “아직 11구의 실종자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어 죄송스럽게 생각하며 마지막 한 분까지 찾을 수 있도록 수색에 모든 역향을 집중하고 있다”라며 “실종자 유실방지를 위해서도 민관군 협조하에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해 추진 중”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장관은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한 이후 정부부처의 미숙한 사고 대응에 강병규 안전행정부장관과 함께 교체 대상 1순위에 올랐으나 줄곧 진도현장을 지키고 있는 모습에 여론의 좋은 평가를 받고 지난 달 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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