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7월 3~4일 국빈방한 북한보다 '먼저'

청와대 "국가주석 취임이래 첫 방한, 제3국 방문 연계 없이 단독 방문"

핵안보정상회의를 위해 네덜란드 헤이그를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3월 23일 오후(현지시간) 헤이그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회담을 마친뒤 밝은 표정으로 악수하고 있다.ⓒ연합뉴스

청와대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내외가 박근혜 대통령의 초청으로 다음달 3일부터 1박 2일의 일정으로 한국을 국빈 방문한다고 27일 밝혔다.

중국 국가주석이 전통적 우방국인 북한보다 우리나라를 먼저 방문하는 것은 지난 1992년 한-중 수교이후 처음이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금번 방한은 시 주석이 작년 초 국가주석으로 취임한 이래 첫 방한이자 작년 6월 박 대통령의 국빈방중에 대한 답방"이라며 "특히 시진핑 주석은 이번에 제3국 방문과 연계하지 않고 한국만을 단독 방문한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3일 한중 정상회담 및 국빈만찬을 통해 지난해 박 대통령 방중 이후 한중 관계의 발전성과를 평가하고 향후 양국 관계의 발전방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북한 핵문제 등 한반도 정세와 관련한 양국 간 협력 방안, 지역 및 국제문제 등 다양한 관심 사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민 대변인은 "시진핑 주석의 이번 방한은 취임 이후 4차례의 회동과 2차례의 전화 통화 등을 통해 긴밀히 소통해 온 양국 정상 간의 신뢰와 유대 관계를 한층 더 공고히 하고,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보다 성숙한 단계로 도약시키는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