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쿠르트의 코코브루니 "올해는 경영 효율화"
흑자전환 위해 가로수길점 이전 및 신규 매장 오픈 자제...신메뉴 개발에도 주력
한국야쿠르트 계열의 커피 판매회사 '코코브루니'가 올해부터 경영 효율화를 꾀하고 있다.
신규 매장을 더 이상 넓히지 않고 판매가 부진한 메뉴를 과감히 접는 등 그동안의 투자시기를 지나 경영효율화를 통해 흑자 전환을 이루겠다는 것이다.
코코브루니는 고급 원두 사용과 차별화된 매장 콘셉트로 포화된 커피전문점 시장에서 선전해왔다.
25일 한국야쿠르트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코브루니는 최근 강남 신사동 가로수길점을 옮기기로 결정했다. 치솟는 임대료를 감당하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가로수길점은 코코브루니 1호점으로 상징성이 있던 곳이다. 하지만 높은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하고 결국 이전을 결정한 것.
현재 기존 가로수길점은 철수한 상태며 다른 부지를 알아보고 있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가로수길이 상업화되면서 임대료가 너무 올라 이를 감당하기 힘들어서 철수하고 근처에 다른 곳을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코코브루니는 기존 운영하던 브런치 메뉴도 접고 있다. 한남점의 경우 지난 4월부터 브런치를 판매하고 있지 않다. 현재 브런치를 운영하고 있는 곳은 4개 매장에 불과하다.
대신 코코브루니는 케이크나 수제 초콜릿 등 디저트 메뉴를 강화했고 최근에는 한국야쿠르트 제품인 '세븐'으로 만든 요거트 아이스크림도 출시하는 등 신 메뉴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는 SK텔레콤과 현대카드와 제휴해 할인혜택을 주고 있다.
이처럼 코코브루니가 변신을 꾀하고 있는 배경은 설립 이후 줄곧 적자 상태에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1년 2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코코브루니는 2012년에도 46억원의 손실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도 41억원의 손실을 봤다.
그 원인은 원료와 매장 인테리어 등에 투자를 아끼지 않은 영향이 크다.
실례로 코코브루니에서 사용하는 원두는 열대우림 동맹(Rainforest Alliance)의 인증 농가에서 수확한 원두를 쓰고 있다. 의자 역시 프랑스 브랜드인 '비스트로'를 비치해 놓는 등 고급화를 꾀했다.
코코브루니는 흑자 달성을 위해 올해 들어 신규 매장 오픈도 자제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여의도점과 일산라페스타점 오픈이 마지막이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올해는 코코브루니를 흑자로 돌리기 위해 여러 경영효율화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신규 매장을 오픈하지 않은 것도 그러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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