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인기 드라마 속 '케미 커플' 복귀
기대·우려 공존…작품성이 성패 가를 듯
최근 안방극장 트렌드는 '재회 커플'이다. 예전 드라마에서 호흡을 맞췄던 배우들이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다시 뭉쳤다. 배우 이준기 남상미, 장혁 장나라, 권상우 최지우, 에릭 정유미 등이 신작 드라마에 등장한다.
2007년 MBC '개와 늑대의 시간'에 함께 출연했던 배우 이준기와 남상미는 오는 25일 방송될 KBS2 '조선 총잡이'에서 만난다. 이준기는 극 중 격동기인 개화기 시대를 맞아 총잡이로 거듭나면서 민중의 영웅이 돼가는 인물 박윤강을 맡아 정수인 역의 남상미와 로맨스를 펼친다.
지난 19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이준기는 "남상미는 오래 본 친구 같은 느낌이다. 서로 이미 익숙한 상태라 편했고 촬영하면서 의지할 수 있었다. 함께 하는 순간순간 행복하다"고 전했다. 남상미는 "7년 전에는 서로 어려서 연기하기에 바빴지만 지금은 여유가 생겼다"며 "장난도 많이 치고 한결 편안해졌다"고 '재회 커플'의 강점을 설명했다.
이준기 남상미와 대결할 또 다른 '재회 커플'은 장혁-장나라다. 두 사람은 MBC 새 수목드라마 '운명처럼 널 사랑해'를 통해 12년 만에 다시 호흡을 맞춘다. 두 사람이 출연했던 SBS '명랑소녀 성공기'(2002)는 당시 최고 시청률 42.6%를 기록, 큰 인기를 끌었고 주인공인 장혁과 장나라는 '짱짱커플'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운명처럼 널 사랑해'는 얼떨결에 하룻밤을 보내게 된 커플의 이야기를 그린 좌충우돌 로맨틱 코미디. 장혁은 사람냄새 나는 재벌3세 이건 역을, 장나라는 착한 성격 외에는 내세울 것 없는 여성 김미영 역을 맡는다.
최근 첫 촬영을 진행한 두 사람은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다고 MBC 측은 설명했다. 장혁은 "장나라와 오랜만에 촬영을 함께했는데 낯설지 않았다"고 소감을 밝혔고 장나라는 "장혁은 여전히 최고"라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