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일본, 2경기 연속 졸전…4강 허황된 꿈이었다


입력 2014.06.20 10:39 수정 2014.06.20 10:42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10명 싸운 그리스 상대로 졸전 끝에 0-0

C조 최강 콜롬비아 이겨도 경우의 수 따져야

일본이 그리스와 0-0으로 비기면서 16강 진출이 사실상 힘들어졌다. (SBS 방송화면 캡처)

4강 진출을 목표로 내세웠던 일본이 10명이 싸운 그리스를 상대로도 졸전을 펼쳤다.

일본은 20일(한국시각) 나타우의 두나스 경기장에서 열린 그리스와의 '2014 브라질월드컵' C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확실한 1승 제물로 삼았던 그리스이기에 이날 경기 결과는 일본에 치명적이다.

1차전 코트디부아르전에서 1-2 역전패를 당한 일본으로선 그리스전에 모든 것을 걸어야 했다. 그리스는 C조에서 가장 전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왔으며, 전 세계 도박사들도 일본 승리를 예상했다.

하지만 일본의 경기력은 무기력했다. 도무지 4강을 목표로 하는 팀으로 보기엔 처참한 수준이었다. 그리스는 전반 38분 코스타스 카추라니스가 두 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을 당하면서 수적인 열세를 떠안고 일본을 상대했다.

그러나 일본은 10명의 그리스를 상대로 실망스런 경기력을 선보였다. 지난 4년 동안 가다듬었던 일본 특유의 패싱 플레이는 실종됐고, 공간 창출이 이뤄지지 않았다.

그리스는 전체적인 무게중심을 뒤로 내리고, 수비에 치중하며 역습을 노리는 형태를 보였다. 알베르토 자케로니 감독은 후반에 엔도 야쓰히토, 가가와 신지를 조커로 꺼내들며 승수수를 던졌지만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

또한 좌우 풀백 나가토모 유토, 우치다 아쓰도가 쉴 새 없이 오버래핑을 시도하며 공격을 지원했다. 하지만 단조로운 측면 크로스 공격으로 그리스의 장신 수비를 뚫는다는 게 불가능했다.

골 결정력 부족도 발목을 잡았다. 후반 22분 통한의 찬스를 날린 것이 뼈아팠다. 오른쪽 측면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우치다가 논스톱 크로스를 공급했고, 반대편에서 쇄도하던 오쿠보 요시토가 정확하게 슈팅으로 연결했다면 득점으로 이어질 수 있었지만 허공을 갈랐다.

종료 시간으로 다가갈수록 체력까지 저하된 일본은 그리스 수비를 무너뜨릴 힘이 없었다.

일본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4강을 목표로 했다. 본선을 앞두고 가진 올해 4번의 평가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으며, 지난해 벨기에(3-2승), 네덜란드(2-2무)전에서 선전을 펼친 일본이었기에 최소한 16강 진출을 자신했다. 또한 상대적으로 우승후보 팀들이 속하지 않은 C조(콜롬비아, 그리스, 코트디부아르)에 편성된 점에서 일본에게는 희망을 던져주는 요소였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했다. 1무 1패에 그친 일본은 4강은커녕 자력으로 16강에 진출할 수 없게 됐다. 일본(1무 1패)은 마지막 상대 콜롬비아(2승)를 반드시 이기고, 그리스(1무 1패)-코트디부아르(1승 1패)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일본의 전력으로 세계 정상급의 콜롬비아를 상대로 승점 3점을 확보하기란 쉽지 않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박시인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