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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백산수에 창사이래 최대 투자...신라면처럼 키운다


입력 2014.06.19 09:14 수정 2014.06.19 09:16        김영진 기자

2000억 투자해 연간 100만톤 생수 생산 공장 추가 건설

농심은 신라면에 이어 백두산 백산수를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시킨다는 의지로 창립 이후 최대규모인 2000억원을 백산수 신공장 건설에 투자한다.

농심은 18일 백두산 이도백하에서 '백산수 신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백산수 신공장은 30만m2의 부지에 공장동, 유틸리티동, 생활관 등 연면적 8만4000m2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며, 내년 9월 생산이 목표다.

농심 박준 대표이사는 기공식에서 "백산수 신공장은 연간 100만톤의 백산수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로 농심의 새로운 100년 성장을 이끌어갈 전진기지가 될 것"이라며 "나아가 세계 유수의 기업이 백두산 수자원 개발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과 대등한 경쟁을 벌이기 위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농심 백산수 신공장은 향후 200만톤 규모로 즉각 증설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기존 공장의 생산 규모는 25만톤이다. 내년 9월부터는 기존 공장과 합쳐 연간 125만톤의 백산수를 생산·판매한다.

농심이 백산수 생산 규모 증설에 나선 것은 최근 백두산 물 개발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메이저 먹는 샘물 기업인 농푸산췐(農夫山泉), 와하하(娃哈哈), 캉스푸(康師傅)가 백두산(길림성 백산시(白山市))에서 생수를 개발, 판매하고 있으며, 지난달에는 중국 최대 부동산개발 기업인 헝다그룹(恒大集團)이 백두산 광천수로 세계 생수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발표했을 정도다.

이는 백두산 화산암반수가 20여종의 천연 미네랄을 함유, 맛과 품질이 뛰어나 러시아 코카서스, 스위스 알프스와 함께 세계 3대 생수 수원지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박준 대표이사는 "백두산 수자원을 이용해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시켜 나가는 것은 한국기업이 마땅히 해 나가야 할 영역"이라며 "기존의 생산규모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이번에 2000억원을 투자해 국제 경쟁력을 갖춘 생산 시설을 확보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내년 창립50주년을 맞는 농심은 생수를 중심으로 연관분야로 사업을 확대, 글로벌 종합 식음료회사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yj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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