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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서 '대표 간식' 초코파이 거부하는 이유가?


입력 2014.06.15 14:38 수정 2014.06.15 14:51        스팟뉴스팀

한 입주기업 대표 "5월 중순 직장장이 초코파이 대신 고기나 밥 달라는 뜻 전해와"

개성공단의 북한 근로자에게 큰 인기를 끌었던 초코파이가 최근 북측에 의해 거부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부터 북측 근로자의 대표인 직장장이 남측 업체에 "앞으로 간식으로 초코파이를 주지 말라"고 요구한 공장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입주기업 대표는 "5월 중순 직장장이 초코파이 대신 고기나 밥을 줬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해왔다"며 "이미 구입한 초코파이를 북한 근로자들에게 모두 지급하면 이달 중 다른 먹거리를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른 입주기업 대표도 "북측 직장장의 요구로 6월부터 초코파이를 근로자들에게 주지 않고 있다"며 "업체별로 상황이 다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북한은 아직 관계기관을 통해 초코파이를 받지 않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직장장이 구두로 이런 입장을 입주업체에 전달하고 있는 것.

특히 초코파이 대신 달러를 원하는 사례도 있지만 아직까지 무리하게 요구하지는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입주기업들은 북한 당국이 초코파이를 될 수 있으면 받지 말라고 근로자들에게 지시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입주기업들은 그동안 야근 등을 하는 북한 근로자들에게 초코파이를 1인당 하루에 10개 정도까지 지급해왔다.

한편 북한이 초코파이를 거부하는 정확한 이유는 확인되지 않지만 남북관계 경색 상황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여기에 북한이 남한 물품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는 움직임일 수 있다.

초코파이가 개성공단을 통해 북한 내 시장에서 유통되는 것으로 알려져 북한이 민감하게 대응하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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