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명뗏목과 구명조끼에 의지하는 선원들 줄사다리로 구조
14일 새벽 바다에서 충돌사고로 침몰한 화물선 선원들이 모두 구조된 것은 침착한 대응이 이들을 모두 살릴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2시 27분 경남 통영 연안 해상교통관제센터(VTS)에 제주 선적 화학 운반선 거영 스카이호(498t)가 캄보디아 선적 화물선 호프 1호(1945t)와 충돌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거영 스카이호는 부산을 떠나 대만으로, 호프 1호는 코일 1600t을 싣고 중국에서 일본으로 항해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좌현 부분이 거영 스카이호 뱃머리와 충돌한 호프 1호는 서서히 침몰하고 있었고 통영과 여수해경이 사고 소식을 공유해 헬기와 경비함정 10여척을 급파했다.
사고 현장인 여수시 삼산면 거문도 동쪽 55㎞ 해상은 출동에만 한 시간이 넘게 걸리는 공해상이었다.
호프 1호에 탄 외국인 선원 14명은 침몰하는 배에서 바다로 뛰어들어 필사적으로 구명 뗏목을 잡고 올라탔다. 올라타지 못한 선원들은 구명조끼에 의지해 물 위에서 구조를 기다렸다.
다행히 충격을 덜 받아 자력 항해가 가능했던 거영 스카이호의 선원 9명은 침착하게 줄사다리를 내려 바다에 빠진 선원들을 한 명씩 구조했고 구조된 선원들은 해경 경비정에 인계됐다.
해경 한 관계자는 "두 선박 선원들의 침착한 대응으로 아찔한 순간을 무사히 넘겨 안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