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 감독 탓?’ 패전책임 떠안은 오승환 굳은 심지
라쿠텐전 9회 갑자기 등판해 2실점 패전투수
와다 감독, 불펜 가동 없다가 급하게 투입
한신의 수호신 오승환이 시즌 두 번째 블론세이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돌부처다운 마인드를 드러냈다.
오승환은 3일 코보 스타디움 미야기에서 열린 ‘2014 일본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와 원정 교류전에서 1-3으로 앞서던 9회 등판했지만 팀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0.2이닝동안 2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된 오승환은 지난달 28일 세이부전 이후 6일 만에 블론세이브를 기록했으며, 시즌 평균자책점도 1.16에서 1.88로 상승했다.
하지만 패전의 책임을 오승환에게만 돌리기에는 무리가 따르는 상황이었다. 앞서 한신의 선발 랜디 매신저는 8회까지 단 1개의 안타만 내주는 등 완벽한 투구로 완봉승을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3-0으로 앞서던 9회, 구위가 떨어진 매신저는 3루타 포함 연속 안타로 1점을 내줬고, 뒤이어 급하게 올라온 오승환이 2사까지 잘 잡았지만 1,2루 상황에서 마키타 아키히사에게 끝내기 3루타를 얻어맞아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경기 후 와다 유타카 감독은 통한의 역전패 책임을 자신에게 돌렸다. 그는 “3점 차 리드 상황에서 이기지 않으면 안 되는 경기였다”며 급하게 오승환을 투입한 배경에 대해 “(언제 올라가도 상관없는)굳은 심지를 느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와다 감독은 매신저의 완봉을 믿고 불펜 가동을 하지 않았다. 이에 와다 감독은 9회 매신저가 갑자기 흔들린 장면을 떠올리며 “이전 이닝 공격 때 루상에 너무 오래 있었던 게 영향을 미쳤을 수도”라며 말끝을 흐렸다.
오승환 역시 패전의 이유가 자신 때문이라고 자책했다. 오승환은 경기 후 인터뷰서 “이닝 중간에 등판하는 일은 어렵지 않다. 그게 내 일이다”라며 “마운드에 오르기 위한 준비는 되어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한신은 이날 패배로 라쿠텐과의 교류전 6연패 부진을 끊어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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