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송영길 '저인망식' 유세로 막판 표심잡기
송영길 무소속 구청장 후보 훼방에 유세 마이크 내려놓기도
6.4 지방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2일 수도권 최대 격전지인 인천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 유정복 새누리당 인천시장 후보와 송영길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저인망식’ 유세를 통해 막판표심 잡기에 열을 올렸다.
두 후보는 아침 출근길 인사를 비롯해 재래시장 및 주변상가 등을 중심으로 한 그물망 유세일정으로 밑바닥 민심을 훑었다. 일단, 유 후보는 남구 주안역 인근에서 새벽 출근길 시민들의 손을 잡는 것으로 하루 일정을 시작했다.
이어 오전 일정은 대부분 민원청취를 통해 표심을 다졌다. 인천시 여야 시의장 및 시의원, 송도국제도시 총연합회와의 면담, 인천시청, 인천지방 경찰청 등으로 발걸음을 옮겨 민원에 귀를 기울였다. 특히 인천시청을 방문한 유 후보는 시민 봉사과, 지역개발과, 평가조정 담당관실, 도시재생과 등 시청 내 민원동을 꼼꼼히 둘러보기도 했다.
오후 구월동 신세계백화점 앞. 직능단체 지지선언에 참석한 유 후보가 등장하자 지지자들은 환한 웃음으로 유 후보를 반겼다. 가느다란 빗줄기가 옷깃에 스쳤지만, 이들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유 후보의 승리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은 빨간색 종이 비행기를 접어 일제히 하늘위로 날렸다.
이후 남동구 만수동 인근상가를 시작으로 소래포구, 호구포 주변상가, 논현동 홈플러스 주변 등지를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인천의 남동구는 인천시장·교육청과 인천 최대의 산업단지로 손꼽히는 남동인더스트리·신세계 등 대형 유통단지가 들어서 있으며, 인천에서 인구유입이 가장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곳이다. 또한 소래포구의 경우도 행정·산업·관광의 복합도시로 유동인구가 많아 젊은 층의 표심이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곳으로 이들의 표심을 잡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소래포구 재래시장에 유 후보가 등장하자 장을 보던 시민들은 가던 발길을 멈춰 “유정복이다”, “유정복 파이팅”이라고 연호하며 유 후보를 격려했다. 이에 유 후보는 “안녕하십니까. 유정복입니다. 힘드시죠”라며 인사를 건네며 악수를 청했다.
한편, 새벽 5시 20분경 부평동에 위치한 새벽인력시장에서부터 하루 일정을 시작한 송 후보는 이후 구월동 농산물 시장, 인천종합터미널 출근길 인사, 강화풍물시장 방문 등으로 오전 일정을 빽빽이 채웠다.
오후에도 대부분 시장 등지를 돌며 시민들과 눈을 맞췄다. 옥련시장에 도착한 송 시장은 난상에서 삐쭉살(양푼조개)을 파는 60대 중반의 상인에게 다가가 “안녕하세요. 송영길입니다”라고 인사했다.
그는 난상을 둘러보고는 비닐봉지에 담겨 있는 삐쭉살 6봉지를 모두 사고 6만원을 상인에게 건넸다. 송 후보는 또 다른 난상에서 완두콩 한 봉지와 상추를 사려고하자, 옆에 상인이 “내 상추도 팔아 달라”는 청에 상추만 3봉지를 사들기도 했다.
“안녕하십니까. 송영길입니다”라며 악수를 청하는 송 후보에게 대부분의 시민들은 악수를 하며 반가운 기색을 표했지만, 개중에는 악수를 피하거나 무관심으로 일관하는 시민들도 상당수였다. 그러나 송 후보는 크게 개의치않고 담담하게 상점 곳곳을 누비며 시민들과 인사를 청했다.
옥련시장 유세를 마지막으로 송 후보는 인근 유세차에 올랐다. 그러나 송 후보가 마이크를 잡자, 송 후보 유세차 바로 건너편에 서 있던 우윤식 무소속 연수구청장의 유세차에서 ‘로고송’ 볼륨 높여 송 후보의 유세를 방해하기도 했다.
송 후보 측의 양해에도 불구하고 볼륨을 줄이지 않아, 결국 송 후보는 마이크를 내려놓을 수 밖에 없었다. 우 구청장 측은 송 후보의 유세차가 떠나자 “부도덕한 사람이었기 때문에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