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노히터 부담’ 류현진…홈 징크스까지 동시 격파?


입력 2014.05.26 14:31 수정 2014.05.26 14:33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신시내티전 에이스 쿠에토와 선발 맞대결

앞선 등판에서 조시 베켓 노히트노런 달성

신시내티 상대로 시즌 5승에 도전하는 류현진. ⓒ 연합뉴스

시즌 5승에 도전하는 '다저스 몬스터' 류현진(26)이 홈경기 징크스 깨기에 나선다.

류현진은 27일 오전 9시 10분(이하 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서 열리는 ‘2014 MLB’ 신시내티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선발 맞대결 상대는 우완 조니 쿠에토(28)로 4승 3패 평균자책점 1.86을 기록 중이다.

류현진은 올 시즌 유독 홈에서의 성적이 좋지 못하다.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달 28일 콜로라도전에서는 5이닝동안 9피안타 6실점(5자책)으로 패전을 떠안았고, 급기야 어깨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까지 올랐다.

홈에서의 올 시즌 성적은 3경기 등판해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9.00에 그치고 있다.

다저스타디움이 투수 친화구장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아쉬운 결과다. 물론 경기가 거듭될수록 류현진의 안방 성적은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지난해 홈과 원정에서의 성적인 나란히 7승 4패로 똑같았지만 평균자책점은 2.32(홈)와 3.69(원정)로 큰 차이를 보였다.

정작 부담은 다른 곳에 있다. 바로 앞서 등판한 팀 동료 조시 베켓이 노히트노런을 달성했기 때문이다. 노히터 경기는 선수뿐만 아니라 팀까지 주목받아 다음 등판하는 투수에게 적지 않은 부담으로 다가온다.

실제로 지난해 샌프란시스코의 팀 린스컴이 노히트노런을 기록하고 곧바로 다음날 마운드에 오른 배리 지토는 2이닝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이밖에도 메이저리그에서는 2012년과 2013년, 8번(시즌 최종전에 나선 마이애미 알바레즈 제외)의 노히트노런 경기가 나왔는데 뒤이어 등판한 투수가 승리를 따낸 경우는 2012년 시애틀의 이와쿠마 히사시가 유일하다.

당시 이와쿠마는 전날 펠릭스 에르난데스가 퍼펙트게임을 달성해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하지만 이와쿠마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면도날 제구력을 앞세워 7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와쿠마가 그랬듯 류현진도 베켓의 호투를 머릿속에서 지워야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승리를 위해서는 타선의 도움도 절실하다. 하지만 다저스 타자들이 상대해야할 신시내티의 선발 조니 쿠에토가 결코 만만치 않아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

메이저리그 7년차인 쿠에토는 지난 2012년 19승 9패 평균자책점 2.78을 기록, 그해 사이영상 투표 4위에 오른 에이스급 투수로 볼넷이 적고 맞춰 잡는 투구에 일가견이 있다. 지난해에는 부상으로 11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몸 상태가 완벽해진 올 시즌은 예의 강력함을 되찾았다는 평가다.

쿠에토는 올 시즌 승운이 따르지 않아 10경기서 4승에 그치고 있지만 평균자책점(1.86) 3위에 올라있을 정도로 안정된 투구 내용을 선보이고 있다. 여기에 피안타율(0.146)과 WHIP(0.74) 모두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달리고 있어 류현진 입장에서는 실점을 최소화해야 승리가 눈앞에 보일 전망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