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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공략 정몽준 "박원순 국가관 우리와 달라"


입력 2014.05.24 23:42 수정 2014.05.24 23:44        하윤아 기자 / 김유연 기자

<현장>첫 주말 유세, 동북권 개발사업지 방문…시장서는 '친근한 아저씨'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가 전날 오후 서울 양천구 목3동시장을 방문해 유권자들과 인사를 나누며 한 표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가 6·4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 시작 후 첫 주말을 맞아 동북권 표심잡기에 나섰다. 정 후보는 창동 민자역사, 동북선 중전철 추진 간담회 등 주로 ‘개발사업’ 관련 현장을 찾아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정 후보는 24일 첫 일정으로 도봉구 창동에 위치한 민자역사 시공현장을 찾았다.

민자역사는 지난 2004년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사업 주관사를 선정하고 착공에 들어갔으나, 시행사인 창동역사주식회사의 부실경영으로 2010년 11월 이후 공사가 전면 중단돼 4년 가까이 방치된 상태다.

실제 이날 현장에는 공사 중단 사태로 피해를 입었다는 계약자 30여명이 나와 정 후보에게 답답함을 토로했다.

현장 관계자와 함께 공사 현장을 둘러본 정 후보는 “돈 벌 사람은 준비가 되어 있는데 사업이 진행이 안 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4년째 방치했는데 빨리 끝내야 한다. 공사 다 해놓고 방치해놓으니 너무 아깝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정부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는 피해 주민들에게 다가가 “여러분들 입장에서 생각하고 사업을 빨리 진행해 피해를 줄이겠다”고 언급해 박수를 받았다.

이후 정 후보는 곧바로 기자들과 만나 민자역사 공사 문제에 대한 입장을 전달했다. 그는 “사업 진행 과정에서 1000여명의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했다”며 “서울시장이 되면 사업성을 재고해 많은 투자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 후보는 이날 오후 강북구 장위2지구 조합사무실에서 들러 지역 주민들과 ‘동북선 중전철 간담회’를 개최하고, 경전철을 일반 전철로 전환하는 것에 대해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한 지역구 위원장은 “경전철의 잘못된 부분을 우리가 계속 유지해야하는지 궁금할 뿐”이라며 강북의 발전과 다섯개 구(성동, 동대문, 성북, 강북, 노원)의 교통이 원활히 될 수 있도록 일반 전철화를 추진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정 후보는 “경전철로 해봐야 공사비 크게 절감 안 되고 수송 능력 떨어진다. 그래서 일반전철로 해달라는 건데 하나의 의견이라기보다는 팩트(fact)”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0년 후 4만불 국가 되는데 이 사업도 4만불 시대 바라본 것”이라며 “그에 맞는 교통정책 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중요한 일 결정할 때 제일 중요한 원칙은 당사자의 의견”이라며 “성동구에서 노원구까지 경전철로 할 것인지 일반전철로 할 것인지는 노선이 지나는 곳의 주민들이 생각해야 한다”라며 최종 결정은 주민들과 함께하겠다고 했다.

재래시장 돌며 시민들에게 다가가 ‘스킨십’

정 후보는 이날 신창시장, 수유시장, 우림시장 등 지역의 재래시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스킨십’ 행보를 이어갔다.

12시가 조금 지났을 무렵, 수유시장 유세에서는 입을 크게 벌리고 떡을 받아먹는가 하면 수박, 옥수수, 사과, 콩 등 다양한 먹을거리를 구매하며 연신 지갑을 열었다. 또 김치 가게에서 만난 어린아이를 안아 들고는 뺨을 갖다 대며 푸근한 미소를 보였다.

앞서 방문한 신창시장에서 정 후보는 악수를 청하는 시민들에게 다가가 환하게 웃으며 “정을 몽땅 준 사람 정몽준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한편, 땅콩을 구매할 때에는 “집에서 TV볼 때 땅콩을 먹는다”며 친근한 이미지를 부각했다. 특히 이곳 시장에서는 떡볶이 한 그릇을 주문,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여 플래시 세례를 받기도 했다.

신창시장에서 족발집을 운영하는 한 남성은 정 후보의 방문에 대해 “시장에 이렇게 와주시니까 좋죠”라며 웃음 지었다.

정 후보는 오후에 중랑구 망우동 소재 우림시장을 찾았다. 정 후보는 여느 때처럼 지나는 시민들과 일일이 악수했고, 아이를 보면 그냥 지나치는 법 없이 덥석 끌어안아 올리는 인간적인 면모를 보였다.

그는 수줍게 멀리서 사진 촬영을 하는 시민에게 먼저 다가가 “같이 찍어요”라고 말하는 스스럼없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시장을 돌아본 정 후보는 유세차량에 올라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를 향해 "국가관에 대한 인식이 너무 다르다"며 "광화문 네거리에서 김일성 만세라고 할 수 있는 것이 표현의 자유다 제주해군기지가 미국의 전쟁 침략 기지라는데 그동안 수고 많이 하셨으니 저희가 다시 편안히 보내드리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윤아 기자 (yuna1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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