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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 '공략' 정몽준 "일자리 60만개 만들 것"


입력 2014.05.23 23:22 수정 2014.05.23 23:35        김유연 기자 / 하윤아 기자

<현장>환경미화·쪽방촌·재개발 지역 등 서남권 지역 방문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가 23일 서울 영등포 노인종합복지관을 방문해 노인들에게 점심 배식봉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는 6.4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 이틀째인 23일 소외계층을 중심으로 표심공략에 나섰다.

정 후보는 오전 6시 서울 관악구 행운동에서 환경미화 봉사로 하루를 시작했다. 형광색 미화복과 안전모를 착용한 정 후보는 빗자루와 쓰레받기를 들고 골목길 청소에 나섰다. 그는 미화원이 “정년이 61세로 줄었는데 다시 62세로 늘려 달라”고 호소하자 검토해보겠다고 약속했다. 청소가 끝난 후에는 청소차량에 매달려 미화원들과 함께 쓰레기작업을 마무리했다.

이어 구로구 가리봉동시장을 방문한 정 후보는 상인들에게 먼저 인사를 건네는가 하면 지갑을 열어 물건을 구매하기도 했다. 과일이 놓여있는 청과가게에 들른 정 후보는 “맛있나요?”라는 말과 함께 검은 봉지에 참외 1만원 어치를 직접 담기도 했다.

상인들도 그를 반겼다. 수선집 상인은 어떻게 하면 살기 좋게 할 것인지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자 왔다는 정 후보의 말에 두 손을 잡고 격려해주기도 했다. 정 후보는 “너무 힘들어요”라고 호소하는 한 상인에게 “저희를 뽑아주시면 원하는 대로 해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주인이 없는 쪽방촌을 방문한 그는 “저희 어머니도 16살에 시집와서 서울 단칸방에 사시면서 많이 우셨다고 하더라“라며 회고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또 빈집 방문이 이내 마음에 걸린 듯 “실례했습니다. 부재중 다녀갔습니다. 가리봉동의 발전을 위해 함께 고민하겠습니다. 즐거운 만남을 기다립니다”라는 자필 쪽지를 남겼다.

그러나 연이어 방문한 또 다른 쪽방촌에서는 사전 양해 절차도 없이 방문했다며 집주인으로부터 항의를 받았다. 격앙된 여주인에게 정 후보는 “죄송합니다. 미안합니다”라는 말을 수차례 반복하며 가리봉동의 발전을 위해 힘쓰겠다고 직접 사과했다.

쪽방촌 일정을 마친 그는 금천구 가산동의 한 방송통신장비 업체에 방문해 시들어가는 디지털단지의 활성화를 강조했다. 이후 영등포 노인복합복지관에서는 부인 김영명 씨도 함께 배식봉사에 나섰다. 배식봉사를 마친 정 후보는 “가족이 해체되고 지역공동체도 많이 약해졌는데 어르신들이 같이 식사를 하는 것 자체로도 의미가 있는 일”이라며 어르신들의 애환도 챙겼다.

정 후보는 오후에도 시장 유세에 나서며 시민들과의 ‘스킨십’ 행보에 열을 올렸다.

이날 오후 3시에는 목3동 시장을 방문해 거리의 시민들과 스스럼 없는 대화를 나눴다. 정 후보는 전동 휠체어에 타고 지나가는 장애인을 보고는 곧바로 몸을 낮추고 쭈그려 앉아 악수하며 대화를 주고 받았다.

또 골목 한 구석에 앉아서 연고를 팔고 있던 할머니에게 다가가서는 “이게 뭐에 좋은 약이에요? 제가 무좀이 많아서”라며 웃음을 유발하기도 했다. 그는 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내 계산한 뒤 거스름돈까지 받고 나서야 자리를 떴다.

재개발, 재건축 지구 돌며 “박원순 후보, 순 엉터리”

정 후보는 이후 양천구 목3동 324번지 재건축사무실을 방문해 강서권역 표심 얻기에 나섰다. 재건축추진위원회 총무의 설명을 듣던 김복자 할머니(66)는 “재건축을 10년동안 기다렸다”며 “정 후보가 꼭 (서울 시장이)됐으면 좋겠다. 정 후보만 믿겠다”고 말했다. 김 할머니는 정 후보가 다녀간 직후 기자가 다가가 질문하며 박 후보의 이름을 꺼내자 표정을 찡그리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정 후보는 곧바로 마곡지구 재개발 사업관을 방문해 박원순 후보를 겨냥한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박 시장은 강서주민의 염원이 담긴 마곡개발계획을 일방적으로 변경, 축소했다”며 주민들의 뜻에 따라 마곡지구 개발계획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박 시장 3년은 잃어버린 3년”이라고 꼬집으며 “이 사업은 서울시민과 강서주민 위한 것이기 때문에 주민 뜻을 듣는 게 중요하다. (서울시장이 되면)주민들의 의사를 100% 존중하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원순 후보를 향한 비판은 방화사거리 유세에도 계속됐다.

오후 5시를 조금 넘긴 시각, 정 후보는 유세차량에 올라 연설을 시작했다. 그는 “박원순의 10대 거짓말이라는 이야기가 있다”며 마곡지구 개발사업, 임대주택 공급과 서울시 일자리 문제를 거론했다.

정 후보는 “마곡지구로 얻은 수익 7조로 서울의 부채가 많이 줄었다”면서 “박 후보는 자기가 절약해서 부채가 줄어들었다고 하는데 얼굴이 조금 두꺼운 분”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그는 임대주택 공급과 관련해 “박 후보는 3년간 임대주택 8만호 공급 초과했다는데 이것도 순 엉터리다. 2만호 밖에 못했다”고 말했다. 또 일자리 문제에 대해서는 “(박 시장이) 임기 중 일자리 40만개 만들었다는데 서울시에는 현재 일자리 구하지 못한 분 22만명이다”며 “서울 시장이 되면 일자리 60만개를 만들겠다”고 공언해 유세 현장에 있던 수많은 시민들의 박수를 받았다.

한편, 이날 방화사거리 선거 유세에는 김성태, 나경원, 이혜훈 의원, 김황식 전 총리 등이 참석해 정 후보를 지지하는 연설을 했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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