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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 벵거 감독 "큰 충격 받았지만 믿었다"


입력 2014.05.18 16:33 수정 2014.05.18 20:23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FA컵 우승 후 기자회견에서 0-2 뒤질 때 심경 밝혀

헐시티를 꺾고 FA컵 우승 이끈 아스날 벵거 감독. ⓒ 스카이스포츠

아스날 아르센 벵거 감독이 선수들의 정신력을 높이 샀다.

아스날은 18일(한국시각)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14 잉글리시 FA컵’ 헐 시티와의 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3-2 대역전승을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아스날은 2004-05시즌 FA컵 우승 이후 9년 만에 정상에 오르며 기나긴 무관의 한을 씻어냈다.

벵거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겨야 한다는 압박이 굉장히 컸기 때문에 이번 승리로 안도와 행복을 크게 느꼈다”며 “매우 긴 시간 동안 우승컵을 기다려왔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아스날이 우승으로 가는 과정은 몹시 험난했다. 아스날은 경기 시작 8분 만에 2골을 내리 얻어맞고 최악의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전반 17분 산티 카솔라의 프리킥 만회골을 시작으로 후반 26분 로랑 코시엘니가 동점골을 터뜨려 원점으로 돌린 뒤 연장 후반 4분 애런 램지가 역전골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벵거 감독은 “헐시티는 세트피스 때 위협적이었다. 꽤 큰 충격을 받았지만 특별한 정신력과 단합된 힘을 발휘했다”며 “잘 대처할 것으로 믿었다. 0-2로 뒤진 가운데 만회골이 일찍 터진 것이 매우 중요한 순간이다”고 말했다.

또 벵거 감독은 이번 우승을 계기로 다음 시즌 더욱 분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프리미어리그가 매우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올 시즌 탑4를 보면 맨유, 토트넘, 에버턴이 없다”며 “모든 팀들이 많은 돈을 투자해왔고, 우승을 경험한 팀들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돈을 투자하고 있다. 그들을 이기는 것은 어렵지만 우리는 반드시 노력할 것”이라며 각오를 보였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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