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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하는 전병헌 "선명성 약해? 나는 의회주의자"


입력 2014.05.07 15:53 수정 2014.05.07 15:55        이슬기 기자

"가장 강력한 투쟁의 장은 국회 소신 변합없을 것"

임기 마무리를 앞둔 전병헌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전병헌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7일 퇴임 기자간담회에서 “의회주의자, 의회중심주의자 전병헌의 원칙과 소신은 변함없을 것”이라며 지난 1년의 소회를 밝혔다.

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표로서 마지막 기자간담회를 갖고 “어려운 시간을 지내는 과정에서도 나의 변치 않는 대원칙은 의회중심주의였다”며 이 같이 말했다.

앞서 당내에서는 전 원내대표를 두고 ‘야당 원내사령탑으로서 선명성, 투쟁 강도가 약하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온 바 있다.

이에 대해 전 원내대표는 “강한 야당이라는 목표와 소신을 포기한 적이 없다”면서도 “강한야당이 꼭 거리로 나가고 자리를 까는 것이란 생각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라며 “야당의 가장 강력한 투쟁의 장은 국회”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이어 “의회주의를 온건타협주의나 강경투쟁의 반대 개념 정도로 생각하는 건 대단히 잘못된 편견이고 심각한 오해”라며 “이는 과거 군사독재시절의 낡은 프레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신념을 통해 야당이 관철해야하는 목표를 끊임없이 요구했고 10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는 심정으로 줄기차게 싸워왔다”라며 “이런 속에서 장외에 대한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인식으로 원내투쟁의 강도를 강성이 아니었다고 평가하는 건 나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지난 1년 “백척간두 진일보, 종박 불통의 시대”

이날 전 원내대표는 자신의 임기 1년을 ‘백척간두 진일보’로 평가하고 “그야말로 종박 불통의 시간, 종박 불통의 시대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선 재임 기간 중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 성과로 △의회를 장외투쟁의 종속물로 생각해온 야당내부의 반성 △역대 원내대표 중 가장 많은 법률안을 처리한 것 △3건의 국정조사와 2건의 청문회를 성사시킨 것 등을 꼽았다.

전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종박 불통으로 함축된 정치실종을 극복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면서 “진행과정과 결과에서 아쉬움과 안타까움 없는 건 아니지만, 과거 정치공세 때문에 합의만 하고 유명무실했던 것과는 달리 국정조사와 청문회로 정책감사의 새로운 한 발을 내딛은 데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여야협상의 결과물을 언급하며 “어떤 제도도 의회를 통해서 현실화, 제도화 될 수 있음을 야당은 간과해서는 안 된다”면서 “불법대선개입 등 사상초유의 사건 속에서도 국회가 문을 닫지 않고 나름의 역할을 수행한 것은 두발 전진은 아니라도 한발, 반발의 전진을 이룬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기초연금안 처리에 대해서도 “어려움이 많았다”며 입을 열었다.

전 원내대표는 구약 성서에 나오는 ‘솔로몬왕의 재판’을 언급한 후 “차마 아이를 죽일 수 없었던 친엄마의 심정으로 어쩔 수 없이 처리를 결단하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대통령과 여당이 뒤집은 국민과의 약속, 복지국가 지향에 대한 문제 사이에서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당내 반발에도 불구하고 기초연금 절충안을 처리한 이유에 대해 “당내논란이 지속될 경우의 리더십에 문제가 생기고, 누구도 결단하기 어려운 것을 차기원내대표에게 미루는 것은 책임회피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은 오는 8일 오후 2시 원내대표 경선을 실시한다.

차기 원내대표 후보에는 노영민·최재성·박영선·이종걸 의원이 나섰으며, 이들은 선거를 하루 앞두고 막판까지 당심 잡기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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