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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곤 "탄핵처럼 심판" 최재천 "수습·위로 먼저" 선긋기?


입력 2014.05.06 17:16 수정 2014.05.06 17:21        조소영 기자

'탄핵' 단어 갖는 부정적 이미지 등 고려한 듯

김상곤 "기초연금 공약 파기 들러리 섰다" 직격탄

김상곤 새정치연합 경기도지사 예비후보가 지난 3월 2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초선거 무공천과 관련해 정당,후보자 기호순위제 폐지를 촉구 한뒤 기자들이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상곤 경기도지사 예비후보가 6일 박근혜정부를 강력하게 심판해야 한다며 ‘정권심판론’을 들고 나온 데 대해 최재천 전략홍보본부장이 ‘선(先)진상규명’으로 선을 그으면서 묘한 분위기가 형성됐다.

김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가의 기본을 저버린 박근혜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탄핵받았다는 생각이 들도록 박근혜 정권을 확실히 심판해 국민을 두려워하고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임기가 3년 반이나 남은 박근혜 정권이 국정기조를 바꿔야 우리 국민이 덜 불행해질 것이기 때문”이라며 “우리당 모든 후보와 당 지도부가 나라를 다시 세우기 위해 박근혜 정권 심판에 앞장서 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김진표 예비후보에게 밀리고 있는 김 예비후보는 세월호 참사가 일어나면서 제대로 된 6.4지방선거 홍보활동을 펼치지 못했다. 이런 배경을 감안했을 때 이날 김 예비후보가 정부를 향해 ‘탄핵’이라는 단어까지 언급하며 직격탄을 날린 것은 존재감을 부각시키려 한 의도가 포함된 것이라 볼 수 있다. 그러나 최 본부장은 김 예비후보를 받아주지 않았다.

최 본부장은 이날 오후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의 세월호 참사 관련 기자회견 직후 열린 질의응답 시간에서 김 예비후보가 ‘탄핵’이라는 단어를 언급하며 ‘정권심판론’ 카드를 꺼내들었다는 질의에 대해 “김 예비후보에게는 죄송하지만, 경기지사 후보들 중 한 명”이라며 “우리당 공천을 받지 않았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최 본부장은 그러면서 “민주정당에서 당원의 목소리가 있을 수 있지만, (우리당은) 탄핵의 ‘ㅌ’자도 말한 적이 없다”며 “수습과 위로가 먼저이고, 명확한 진상규명과 대응 등을 구체적인 것으로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본부장의 이 같이 다소 예민한 반응은 ‘탄핵’이라는 단어가 갖는 부정적 이미지가 매우 크기 때문으로 보인다. 김 예비후보의 의견을 적극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였을 경우, 세월호 참사를 이용해 박근혜정부를 탄핵하려 한다는 괴소문에 휩싸일 것을 미리 차단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또한 안 대표의 최측근인 윤장현 예비후보가 광주시장 후보로 전략공천 된 후 당 안팎으로 ‘안 대표의 사람들’을 보는 눈이 곱지 않다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안 대표는 구 민주당과의 합당 전 경기도교육감이던 김 예비후보를 향해 구 새정치연합의 경기도지사 후보로 나서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이외에도 ‘김상곤 책임론’을 고려한 것으로 짐작된다. 일각에서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 중 경기 안산시 단원고 학생들이 대거 포함됐다는 점에서 경기도지사 출마 직전 경기도교육감이었던 김 예비후보를 향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여론이 이는 것으로 알려진다.

한편, 김 예비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세월호 참사에 관한 국정감사와 특별검사제를 반드시 관철시켜야 한다고 주장한 뒤 기초연금법 국회 통과 및 6.4지방선거 공천 등과 관련, 당 지도부를 비판했다.

그는 “분명한 목표와 전략을 갖고 지도력을 발휘해야 할 때 상황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가지 못하고 있다”며 “나라를 근본적으로 바로 세우는 것을 고민해야 할 때 박근혜 정권의 기초연금 공약 파기에 들러리를 섰다”고 지적했다.

김 예비후보는 이어 “지방선거 공천은 민의가 우선이라는 원칙을 저버리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며 “국민이 야당도 똑같다, 무능하고 무기력하다 꾸지람한들 어찌 항변할 수 있겠나. 이래서 어떻게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박근혜 정권의 심판을 위임받을 수 있겠나”라고 꼬집었다.

조소영 기자 (cho1175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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