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해역 간 박 대통령 "빨리 다 구조되도록..."
가족대책본부 찾아 실종자 가족들과 비공개 면담
잠수사들 만나 "마지막 순간까지 모든 힘 다해야"
새월호 참사 19일째인 4일 박근혜 대통령이 실종자 가족들이 머물고 있는 진도 팽목항 가족대책본부를 찾아 철저한 수색작업을 약속했다. 박 대통령이 실종자 가족들을 만난 것은 지난달 17일 진도실내체육관 방문, 29일 안산 희생자 합동분향소 방문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박 대통령은 이날 정오께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 청와대 관계자들과 함께 팽목항 가족대책본부 천막을 찾아 실종자 가족 50여명과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사고 다음날에도 가족 여러분을 만났지만, (지금은) 살이 타들어 가는 듯한 심정일 것”이라면서 “(나도) 가족을 잃은 사람의 슬픔을 겪어봐 잘 알고 있다. 여러분이 어떨지 생각하면 가슴이 메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실종자 분들의 생환을 기원했지만 아직도 실종되고 돌아오지 못한 분들이 많다”면서 “여러분의 참담한 심정을 헤아리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구조작업을 진행하겠다. 가족 분들이 아픔을 딛고 일어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특히 한 실종자 가족이 “여기 있는 이 장관을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묻자 막 대통령은 “검경 합동수사본부에서 사고 원인과 경위를 단계 단계별로 찾는 중이다. 공직자와 정부 관계자도 책임을 못 다한 사람은 엄중히 문책하겠다. 국가 기반도 바로잡고, 안전시스템도 세우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면담이 진행되는 내내 가족대책본부 천막 안에서는 실종자 가족들의 울음소리가 새어나왔다.
실종자 가족들과 면담을 마친 박 대통령은 선착장 인근의 시신확인소에 들러 시신확인 과정을 점검했다. 박 대통령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들에게 “국과수에서 몇 명이나 나왔느냐”며 “국과수가 시신 확인에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또 사고해역을 방문해 해양경찰과 해군, 민간잠수사들을 격려하고 수색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주문했다.
사고해역 바지선에 오른 박 대통령은 컨테이너 안에 있는 감압챔버 등 시설들을 둘러본 뒤 한 심해잠수사에게 “실종자 가족들에게는 (시신 수습이) 마지막 희망이다. 얼마나 힘든 상황에서 노력하고 있는지에 대해 국민 모두가 감사하고 있다. 마지막 순간까지 수고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잠수사가 “반드시 가족의 품으로 (시신을) 인도하겠다”고 박 대통령은 “여러분의 헌신을 결코 잊지 않겠다. 잠수하는 분들도 실종자 가족만큼이나 절박한 심정이고 힘든 상황인데, 모두 여러분만 바라보고 애타게 실종자 수색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후 잠수사들이 입수하는 지점으로 걸음을 옮긴 박 대통령은 “(시신이) 유실될까봐 실종자 가족들이 걱정을 많이 한다”고 강조한 뒤, “절박한 심정으로 한 사람이라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정말 감사하다. 마지막 순간까지 모든 힘을 다해 수색해주기 바란다”고 재차 당부했다.
한 실종자 가족이 “우리 실종자 가족들한테 (실종자) 한 사람이라도 유실되지 않게 찾도록 지원해달라”, “잠수부들한테 힘을 실어달라”고 부탁하자 박 대통령은 “UDT 대원 모두 가족 같이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얘기하니까 저분들만 바라보고 믿어야 한다. 그렇게 하도록 독려하겠다”고 답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단원교 교장과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한 뒤, “빨리 다 구조가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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