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통이 무려 3억?"…황금마차가 궁금해
우리은행 저금통 갤러리, 세계 각국 저금통 한데 모아놔…국내 최대규모, 세계 세 번째 규모
번쩍번쩍 빛나는 금색으로 도금한 황금마차. 이 황금마차의 천장과 양쪽 바퀴 네 군데에는 붉은색 루비가 박혀 있어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알고 보니 이 황금마차의 정체는 저금통. 그 가치만 3억 원이다.
우리은행 본점 지하 1층에 위치한 은행사박물관의 저금통갤러리에서는 전체를 금으로 도금하고 루비를 박아 넣은 진귀한 '황금마차' 저금통을 관람할 수 있다.
가정의 달 5월을 맞이해 짧게는 4일, 길게는 6일간의 황금연휴가 기다리고 있다. 자녀가 있는 가정이라면 연휴기간 동안 자녀들에게 저축의 중요성을 알려주고, 부모들은 다양한 볼거리까지 즐길 수 있는 우리은행 은행사 박물관 저금통 갤러리 관람을 추천한다.
우리은행 저금통 갤러리의 백미는 단연 '황금마차' 저금통이다. 그 가치는 3억 원으로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도 같은 종류의 저금통이 전시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1995년 상업은행 시절 10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백성현 명지전문대 교수로부터 '황금마차' 저금통을 구입했다.
황금마차 저금통은 19세기 유럽 귀족들이 사용했던 것으로 추정되며 저금통으로서의 크기는 작아 당시 가치가 높은 금화 등을 보관하는 용도로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유제욱 우리은행 은행사박물관 학예연구사는 "저금통 갤러리에서 주목할 만한 저금통은 단연 황금마차 저금통"이라면서 "황금마차 저금통은 우리은행이 자랑하는 명품 중의 명품으로 19세기 귀족들이 사용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오스트리아제 '굴뚝청소부 저금통'도 주목할 만하다. 지금까지도 유럽 사람들은 굴뚝 청소부를 행운의 상징으로 받아들여 아침에 그들을 만나면 옷깃을 잡아보는 등 우리나라와는 다른 독특한 문화를 가지고 있다.
이 같은 독특한 문화가 스며있는 '굴뚝청소부 저금통'은 전체를 은으로 도금하고 저금통 상단에 모자를 쓴 채 사다리를 들고 어디론가 향하는 굴뚝청소부를 형상화한 특이한 저금통이다.
이 밖에도 나무로 깎아 만든 앙증맞은 부엉이 저금통도 볼거리다. 유럽에서는 동양의 돼지, 고양이와는 달리 지혜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부엉이를 저금통으로 만들어 사용한다.
아울러 저금통갤러리에는 고양이를 행운과 재물의 상징으로 여기는 일본 저금통, 아이젠하워, 링컨 전 미국 대통령을 형상화한 미국 저금통, 거북선 저금통, 지폐 저금통 등 다양한 전세계의 저금통을 구경할 수 있다.
때문에 저금통갤러리에서는 여러나라들의 문화적 특징에 따라 제각각인 저금통을 관람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유 학예연구사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 은행인 저금통은 어린이들의 책상과 침대 곁에서 쉽고 친근하게 미래를 대비한 기초 경제 개념을 쌓을 수 있는 친구이자 선생님"이라면서 "어린이들이 저금통의 역사뿐 아니라 세계여러 나라의 문화에 대해서도 어렵지 않게 다가설 수 있다. 빨간 돼지저금통만 생각하는 어린이들에게 신선한 충격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은행은 1995년 세계 명품 저금통 700여점을 구입한 이후 20년 가까이 꾸준히 저금통을 수집·전시하고 있다. 네덜란드와 일본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저금통을 소장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최대규모를 자랑한다. 우리은행 저금통갤러리는 현재 전 세계 저금통 6000여점을 소장하고 있다.
우리은행의 은행사박물관 저금통 갤러리는 월요일부터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까지 개관한다. 5월 1일부터 6일까지 연휴 기간 동안에는 2일 금요일과 3일 토요일에 관람이 가능하다. 위치는 남산 3호선 터널 입구방면 우리은행 본점 지하1층이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