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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여기저기 팬더곰, 중국어…"왕서방을 모셔라"


입력 2014.04.29 17:05 수정 2014.04.29 17:48        김해원 기자

각 백화점들 '손 큰' 중국인 모시기 경쟁

중국인 전용 통역, 안내, VIP서비스 강화

신세계백화점에 마련된 중국인 전용 안내책자ⓒ데일리안
"가끔 여기가 중국인지 한국인지 헛갈려요."

중국의 노동절과 일본의 최대 연휴인 골드위크를 맞아 유통가들이 외국인 잡기에 총력을 다하는 가운데 최근 백화점을 방문하는 고객들의 대부분이 중국인 관광객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들이 5월 1일부터 3일까지인 중국의 노동절과 4월 26일부터 5월 6일까지인 일본의 골드위크를 앞두고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최근 엔저 현상으로 일본인 관광객보다 중국인 관광객 비중이 커지면서 각 유통가들은 '요우커'(遊客)를 잡기에 고심하고 있다. 노동절을 앞둔 각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매장 곳곳에는 중국에가 심심치 않게 눈에 띄고, 중국어를 자유롭게 구사하는 직원들이 곳곳에 있었다.

신세계백화점은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팬더곰이 그려진 안내 푯말을 곳곳에 마련했다. 최근 유통 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른 '요우커 파워'를 반영해 중국인을 위한 안내 책자가 곳곳에 배치한 반면 일본인을 위한 책자는 눈에 띄지 않았다.

롯데백화점도 마찬가지다. 롯데백화점은 중국인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SBS'별에서 온 그대'의 김수현을 모델로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또 중국 여행사와 연계해 상품권을 증정하고 할인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해에 이어 2000만원 상당의 다이아몬드 경품 행사를 올해도 펼친다.

롯데면세점에서 화장품을 고르고 있는 중국인 관광객들.ⓒ롯데면세점


롯데백화점에서 일하는 한 직원은 "평일 오후에 방문하는 고객들은 대부분 중국인 관광객들"이라며 "가끔 여기가 중국인지 한국인지 구별이 안 갈 정도로 관광객이 붐비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과 갤러리아 백화점은 VIP서비스를 강화한다. 현대백화점은 중국인 VIP고객을 잡기 위해 외국인 전용 멤버십 카드 K-카드를 이번 노동절 기간에 맞춰 중국 최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웨이보를 통해 사전 가입 신청을 받았다.

갤러리아명품관은 이번 노동절 기간을 통해 외국인 VIP서비스를 강화한다. 업계 최초로 갤러리아 웨스트 5층에 외국인 전용 ‘글로벌 VIP라운지’를 신설하고 택스리펀드, 쇼핑 정보 등을 제공하는 외국인 전용 통합 창구를 제공한다

통역에서 동행쇼핑까지 가능하다. 마치 일일 비서처럼 외국인 전용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이다. 또 외국인 VIP 고객들을 위해 글로벌 VIP 멤버쉽을 신설한다.

이 같은 추세를 반영하듯이 면세점 업계는 최근 호황을 이루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올해 1분기 잠정 매출은 880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5%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국내 유통업체의 실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단연 눈에 띄는 성장세다. 같은 기간 신라면세점도 작년 동기 대비 18.7% 늘어난 5243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김해원 기자 (lemir0505@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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