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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출된 기름, 양식업 피해 우려


입력 2014.04.28 18:34 수정 2014.04.28 18:38        스팟뉴스팀

27일 오후 북서 방향 길이 500m, 폭 100m 규모 기름띠 발견

세월호 침몰사고로 선박에서 유출된 기름으로 인한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28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세월호 사고 이후 당국은 27일 오후 7시까지 폐유 199.8㎘와 사용한 유(油) 흡착포 등 폐기물 51.8t을 회수했다. 당국은 유(油) 회수기를 동원해 세월호에서 유출된 기름을 빨아들이는 한편, 유(油) 흡착포를 이용해 기름을 회수하고 있다.

세월호는 침몰 당시 연료로 쓰는 벙커C유 139㎘와 경유 39㎘, 윤활유 25㎘ 등 모두 203㎘의 기름을 싣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수부 관계자에 따르면 선박의 연료 탱크에는 유증기가 빠져나가는 구멍인 ‘에어벤트’가 있는데, 정황상 선원들이 탈출하면서 이 구멍을 잠그지 않았고, 이로 인해 유류가 유출되고 있다.

해수부는 사고 당일인 16일에는 기름유출 흔적이 발견되지 않아 해양오염 위기경보상 가장 낮은 단계인 ‘관심’ 단계를 발령했으나, 19일부터 사고해역에 기름띠가 발견됨에 따라 ‘주의’로 격상시키고 방제작업에 나섰다.

사고 해역에는 엷은 갈색의 기름띠가 간헐적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27일 오후에는 북서 방향으로 길이 500m, 폭 100m 규모의 기름띠가 형성됐다.

이에 따라 양식업체의 피해도 우려된다. 동거차도 서쪽 해안 300m 구간에는 약 3~10cm의 기름띠가 형성돼 있으며 동거차도의 미역 양식장 4곳 중 1곳에는 유막이 유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서거차도에는 아직까지 기름유입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해수부 관계자는 “진주군청을 통해 사고현장 인근 양식장의 피해는 아직 명확하게 파악되지 않았다”면서도 “침몰 당시 적재된 유류의 전량 유출될 경우 주변해역과 양식장에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는 규모”라고 밝혔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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