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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게시판 마비, 정부 대응 비판 글 빗발쳐


입력 2014.04.28 12:15 수정 2014.04.28 12:17        스팟뉴스팀

“대한민국 국민들을 하루빨리 깊은 절망의 바다에서 끌어내야 된다”

청와대 홈페이지 화면 캡처.

‘세월호 참사’에 대한 정부의 대응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인터넷 상에서 늘어나고 있다. 특히 네티즌들이 28일 청와대 온라인 게시판을 통해 사고 이후 빠르게 대처하지 못한 시스템을 비난하며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을 지적하는 글을 쏟아냈다.

이날 오전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소통광장의 자유게시판에는 세월호 참사 이후 수습과정에서 드러난 정부의 무능에 대한 질타 글이 빗발치고 있다.

특히 정모 씨가 게시한 ‘당신이 대통령이 돼선 안 되는 이유’라는 제목으로 지난 27일 오전 게시한 글은 현재 조회수 51만건을 넘어서면서 네티즌들의 공감을 얻고 있으며, 각종 포털 사이트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정 씨는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수행해야 할 임무 중 아주 중요한 몇 가지를 놓쳤다”며 “첫 번째, 대통령은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뭔지 몰랐다. 두 번째, 대통령은 아랫사람들에게 평소 사람의 생명이 최우선이 아니라는 잘못된 의제를 설정한 책임이 있다. 세 번째, 책임을 지지 않는 대통령은 필요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진심으로 대통령의 하야를 원한다”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이 밖에 지모 씨는 “1분 1초가 급하다는 대통령의 언행을 충분히 이해한다”며 “하지만 그 이전에 시스템이 그렇게 돼 있지 않는 한 위험한 말씀이 돼 버린다”고 주장했다.

지 씨는 “지금은 왕정이 아니다. 국정의 잘못은 공직자의 잘못 이전에 대통령의 잘못이 되는 것이죠. 그것은 대통령이 그 만큼 책임 있는 자리에 있다는 얘기”라면서 “지금의 우리가 보고 있는 국정 책임자가 왕으로 보이는 이유 무엇일까? 좀 더 낮은 자세로, 국정을 바로 보길 바란다”고 충고했다.

박모 씨는 “고위관료 자제는 미개한 국민 운운하고 자식의 걱정으로 대책을 요구하는 부모들에게는 종북이나 시위꾼으로 폄하하고 이게 현재 정부 고위관료의 모습이고 그러한 자들을 두둔하는 정부의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박 씨는 이어 “대한민국 국민들을 하루빨리 깊은 절망의 바다에서 끌어내야 된다”며 “그리고 정부기관이던 아니던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엄정한 법 집행이 따라야 되며 분명한 원인규명을 해야 됨에 한치의 의혹도 더 이상 보태지 마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모 씨도 “재난에 재자도 모르는 사람을 안행부 (장관으로) 임명하고, 또 부처 이름을 안전행정부로 바꿨지만 안전은 뒷전”이라면서 “대통령은 정작 자기가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대통령이 면피하고 있는데 밑에 사람 탓만 한다고 상황이 달라지겠는가”라고 비판했다.

최모 씨는 “총 300명의 아이들과 무고한 시민들이 실종 및 사망한 정말 슬픈 사건”이라며 “당연히 국가의 총통수권자로서 국민들에게 공식적으로 대국민사과문을 발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박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했다.

네티즌들의 글이 폭주하면서 이날 오전 11시 50분 현재 청와대 게시판은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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