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광남 심판 오심논란 “헷갈린 듯, 비디오 판독 확대 찬성”
NC-두산전에서 먼저 베이스 밟은 오재원 아웃처리
"오재원 스피드 늦춰 헷갈렸다. 타이밍 늦어 착각"
오심논란을 일으킨 KBO 나광남 심판이 비디오 판독 확대에 대해 긍정적 입장을 내놓았다.
앞서 나광남 심판은 27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 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와 두산 경기에 1루심으로 나섰다가 잘못된 판정으로 빈축을 샀다.
오심은 NC가 5-0으로 앞서던 6회초, 두산의 공격 상황에서 나왔다. 두산의 오재원은 무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고, 투수 옆을 스치는 유격수 앞 땅볼을 쳤다. 이에 유격수 손시헌의 그림 같은 호수비가 나왔고, 공은 2루수를 거쳐 1루로 뿌려졌다.
아슬아슬한 타이밍이었지만 나광남 심판은 아웃을 선언했다. 그러자 오재원은 세이프라며 강하게 항의했고, 이에 두산의 송일수 감독까지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왔지만 판정 번복은 없었다.
중계진의 리플레이를 확인한 결과, 아쉽게도 세이프였다. 특히 공이 1루수 테임즈의 글러브에 들어가기 전 오재원은 이미 베이스를 밟고 지나간 뒤였다.
이에 대해 나광남 심판은 모 매체와의 인터뷰서 “베이스 도달할 때 오재원 선수가 스피드를 갑자기 늦췄다. 스피드를 죽이면 심판들이 헷갈리는 경우가 있다”며 “그렇게 되면 들어오는 타이밍이 늦기 때문에 착각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디오 판독 확대에 대해서는 “세계적으로 추세가 그런 식으로 가고 있다”며 “어찌됐든 간에 개인적으로 크게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긍정적 입장을 내놓았다.
한편, 메이저리그는 오심을 줄이기 위해 올 시즌부터 비디오 판독을 크게 확대했다. 이로 인해 팀당 한 경기 최대 세 번의 비디오 판독을 요청할 수 있다. 하지만 중계진의 카메라가 아닌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직접 설치한 카메라로 판독하기 때문에 300억원 이상의 예산이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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