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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새정연, 반성은커녕 세월호 정쟁도구 삼아"


입력 2014.04.28 10:45 수정 2014.04.28 10:46        조성완 기자/이슬기 기자

최고위원회의서 새정치연합 "무책임한 자세" 비판

새정연 "총리 사퇴, 과거에도 보던 면피용 공식"

정우택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정우택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28일 ‘세월호 참사’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정홍원 국무총리가 사퇴한 것에 대해 김한길·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무책임한 자세”라고 지적한 것과 관련, 새정연이 이번 참사를 정쟁의 도구로 삼으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총리 사퇴 기자회견 직후 새정연이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면서 정쟁을 시작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번 사건은 우리 모두의 책임인데, 새정연은 이에 대배 반성, 자숙은커녕 세월호 참사마저 정쟁의 도구로 삼고자하는 하는 뜻이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그는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내각 총사퇴를 외치더니 막상 총리가 사퇴하자 비겁한 행위라고 비난하는 등 이율배반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면서 “또한 여태까지 안전과 민생 관련 법안의 발목을 잡더니 사고가 난 지금에 와서 입법으로 도울 일이 있으면 돕겠다는 등 생색만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최고위원은 특히 “심지어 야당 일부에서 국정조사와 청문회를 요구하는 등 세월호 참사를 빌미로 정치공세를 펴고 있어 심히 유감”이라며 “지금은 전 국민이 슬픔에 잠겨 있고, 아직도 실종자가 100여명을 웃돌고 있어 사고수습에 몰두하고 국민 마음을 보듬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사건을 정쟁으로 끌고 가려는 모습은 용납될 수 없다”면서 “다만 민생법안 처리 등 국회 본연의 임무를 하는 데는 차제에 새민연도 초당적 협조가 있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새정치연합 “대통령 사과 한마디 없는데 총리 사퇴? 과거에 보던 면피용 공식”

한편, 전병헌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여객선침몰사고 대책위원장단 연석회의에서 정 총리의 사퇴에 대해 “여전히 100명 넘은 귀한 생명들이 어둡고 찬 바다에 갇힌 채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며 “그런 상황에서 사고를 수습해야할 총리의 사의표명은 정말 어처구니없다”고 밝혔다.

전 원내대표는 특히 “총리의 처신이 총대를 대신 메는 것이든 아니든 아직은 때가 아니라는 것을 국민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며 “희생자 가족과 국민이 바라는 것은 국민을 위한 도리를 제대로 하는 국가와 정부”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이어 “안전 시스템의 전면적 개편이 있어야겠지만, 그 시작은 박근혜 대통령의 진심어린 사과가 돼야 한다”면서 “정부가 잘하면 대통령이 칭찬 받고, 정부가 잘못하면 대통령이 책임지고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책임 있게 나서야 할 때다. 국민의 아픔에 공감하는 대통령이 되기를 바란다. 더 이상 희생자 가족과 국민을 실망시키지 말아 달라”고 덧붙였다.

표철수 최고위원도 “이 엄중한 상황을 맞아서 대통령의 사과가 한마디도 없는데 정 총리가 사의표명을 했다”며 “이것은 과거에도 보던 면피용 공식같은 것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조성완 기자 (csw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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