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이닝 7K' 양키스 다나카 3승…미일 31연승 질주
지구 라이벌 보스턴 제압, 평균자책점 2.14
‘4승 실패’ 류현진과 다승 부문 어깨 나란히
다나카 마사히로(26·뉴욕 양키스)가 시즌 3승째를 올리며 미국에서도 불패 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다나카는 23일(이하 한국시간) 펜웨이파크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 7.1이닝 7피안타(홈런 2개) 7탈삼진 2실점 호투하며 4경기 만에 3승째를 수확했다. 평균자책점은 2.14로 조금 올랐다.
다나카는 일본 28연승(2012년 4연승, 2013년 24연승)을 포함 미일 통산 정규시즌 31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다나카는 이날도 정교한 제구력과 다양한 구질의 변화구로 보스턴 타자들의 방망이를 꽁꽁 묶었다.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을 만큼 공격적인 피칭이 돋보였다. 장타 2개를 허용한 것이 옥에 티였지만, 다나카의 승리에는 지장이 없었다.
1회 1사 후 더스틴 페드로이아에게 2루타를 내주며 1사 2루의 실점 위기를 맞았던 다나카는 이후 중심타선인 데이비드 오티스와 마이크 나폴리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다.
그러나 4회에 예상치 못한 일격을 당하며 고개를 떨궜다. 1회에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던 오티스와 나폴리에게 연속타자 홈런을 허용한 것. 공이 조금 높게 형성되자 여지없이 장타로 연결돼 일본야구와 차원이 다른 파워를 실감했다.
정신을 바짝 차린 다나카는 이후 실투 없이 깔끔하게 경기를 이끌었다. 9-2로 크게 앞선 8회 1사 후 마운드를 내려왔다.
양키스 타선은 활발한 타격을 선보이며 9-3 승리를 거뒀다. 제이코비 엘스버리, 데릭 지터, 카를로스 벨트란 등 1~3번 타자들이 2타점씩 올리며 힘을 보탰다.
같은 날 다저스타디움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로 나선 류현진은 6이닝 9피안타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승패 없이 물러났다. 평균자책점은 2.12로 다소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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