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박종환, 폭행당한 선수 회유 ‘축소 의혹’
일부 코치진 “꿀밤 맞은 정도로 얘기하라”
선수들과 화해도 보도 내용과 달라
성남FC 구단이 박종환 감독(76)의 선수 폭행 사건을 축소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팬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21일 한겨레신문은 박 감독으로부터 폭행을 당한 한 선수의 아버지 말을 빌려 “화해를 했다”는 구단의 발표는 사실과 다르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성남 구단의 한 관계자는 “기자들이 오기 전 선수들을 모아놓고 말을 맞추게 했다”고 전했다.
코칭스태프는 선수들에게 “꿀밤을 한 대씩 때렸다”라고 진술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한 선수의 아버지는 “아들은 분명히 뺨을 맞았다고 했다”고 이를 강하게 부인했다.
또 방출을 요구한 피해 선수의 요구도 묵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는 피해 선수의 아버지와 구단 측 관계자의 말이 엇갈렸다. 구단 측은 “선수가 구단에 (방출을) 요구했는지는 파악된 바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종환 감독은 여전히 “서로 화해하고 얘기가 끝났다”며 “선수들을 모아놓고 말을 맞춘 적도 없다”고 부인했다.
구단 징계도 늦어지고 있다. 당초 21일 징계 조치를 내릴 예정이었지만, 이를 다시 뒤로 미룬 것. 구단 측은 “중징계가 내려질 것이다. 그러나 여러 상황 때문에 발표가 늦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박종환 감독은 지난 16일 성남과 성균관대학교의 친선경기 하프타임 때 그라운드에서 욕설과 함께 2명의 선수의 안면을 수차례 주먹질 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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