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잠수부 투입 막아’ 보도 일파만파, 해경 “사실과 달라”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정부의 실종자 적극 구조 방침 발표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사고 현장에 나가 있는 민간 잠수부 투입을 막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면서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17일 뉴스타파의 ‘정부 재난관리시스템 불신자초’라는 동영상 공개에 이어 18일 MBN이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에서 구조 작업을 돕고 있는 민간 잠수부와 인터뷰를 통해 “현장 정부 관계자가 대충 시간이나 때우고 가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 민간 잠수부는 “민간 잠수부들과 관계자의 협조가 전혀 이루어 지지 않는 상황이며 장비 지원이 거의 제대로 되지 않아 수색 진행이 어렵다”며 “실제 잠수부가 배 안에 사람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소리까지 들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주장이 방송으로 제기되자 실종자 가족은 물론 네티즌들 사이에서 파장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서해지방해양경찰청은 18일 브리핑을 통해 “해경이 현장에서 민간잠수부의 투입을 막고 비아냥 거렸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해경 장비기술국장은 “전일 밤샘 수색구조작업에도 불구하고 생존자를 구조하지 못한 점에 대해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면서도 “실종자 271명에 대해 경비함정과 해군, 관공선, 항공기, 잠수요원 등 모든 가용세력을 총동원해 수색·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날부터 현재까지 민간잠수부들은 총3회 투입됐다. 생존자가 있다는 보고는 없었다”며 “어제밤 조명탄을 총 377발을 투하, 야간 수색작업을 진행했고 선내 생존자 확인을 위한 선체 진입작업을 해경 및 해군 잠수요원이 총 20회에 걸쳐 시도했지만 내부진입에는 실패했다”고 전했다.
현재 해경은 식당까지 가이드라인을 점진적으로 설치하고 있는 중이라면서 18일 수색구조계획에 대해서도 밝혔다.
해경은 18일 함정 173척, 항공기 31대, 잠수요원 535명 등을 사고해역을 중심으로 구역을 지정해 집중수색하고 해경, 해군 민간인 잠수부가 선체 진입을 시도할 계획이며, 오전 정조 시간 때를 이용해 선체에 공기주입을 할 수 있도록 잠수를 시도할 예정이다.
또한 정부도 전날 밤 진도군청에 설치된 상황실에서 범 부처 사고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구조·구난에 대한 논의 결과를 발표했다.
한편 18일 현재 사망자 수가 26명으로 늘어, 세월호 전체 탑승자 475명 중 사망자는 총 26명, 구조자 179명, 실종자는 270명이다.
구조의 급박성을 감안해 현재 1~2개의 포인트에서만 다이버의 선내 진입 시도 방식에서 탈피해 3개 이상 진입 루트에서 선내 진입 시도하고, 강한 유속과 짧은 시야 등 어려움으로 다이버의 선내진입이 어려운 실정임에 따라 조속히 파이프 관 등 선내 진입 유도장치를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또 선내 생존자의 생존가능성 증대를 위해 공기 주입을 신속히 실시하기로 했다.
차선책도 검토됐다.
피해 가족 대표가 고 정주영 현대 회장이 간척지 유속 저감을 위해 폐 유조선을 활용한 것과 같이 유속을 줄여 선내 수색을 용이하게 하기 위한 대안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했고, 이에 정부는 해경에 검토 지시를 내린 상황이다.
또한 실종자 가족들을 위한 신뢰성 있는 정보 제공을 위해 책임 있는 기관의 관계자가 매일 2회 이상 브리핑도 실시키로 했다.
이를 위해 관계부처 상시 근무자 연락체계 확보해 공유하는 등 다각도의 지원 방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정부의 이런 방침에도 불구하고 국민들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중앙대책안전본부를 사고 직후 설치하는 등 발 빠르게 대응했지만 실종자 가족들이나 언론에 정확한 관련내용이 전달되지 않고 성상가상으로 기상악화로 인한 구조 작업도 늦어지자 정부 대책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진 것이 원인이다.
정부는 실종자 가족에게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제공 등을 위해 팽목항과 진도체육관에 관계부처 합동 상황실을 상시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